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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전설들, 같은 날 별세…방송가 '눈물'

 국내 방송 역사의 산증인이자 공영방송 아나운서 출신인 원로 인사 두 명이 같은 날 동시에 영면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연예계에 슬픔이 가득하다. 배우 김영옥의 배우자인 김영길 전 아나운서와 가수 김경호의 부친인 김정빈 전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두 고인 모두 과거 KBS에서 목소리를 전했던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방송가 안팎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 속에서도 차분하게 조문객을 맞이하며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 김영옥의 남편인 김영길 전 아나운서는 향년 8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오랜 시간 지병으로 투병해 오다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평생을 함께해 온 아내 김영옥은 깊은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두 사람은 중앙대학교 재학 시절 방송실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1960년 화촉을 밝혔으며,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며 대중의 귀감이 되어 왔다. 슬하에는 1남 2녀를 두어 화목한 가정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고 김영길 전 아나운서는 1950년대 후반 KBS 춘천방송국을 통해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딘 정통 언론인이었다. 이후 CBS로 자리를 옮겨 아나운서 실장과 방송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한국 방송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격동의 시기였던 언론통폐합 과정을 겪은 뒤 다시 친정인 KBS로 복귀하여 정년퇴임할 때까지 오로지 방송 외길만을 걸어온 인물이다. 그의 타계 소식에 후배 아나운서들은 한국 방송사의 큰 기둥 하나가 사라졌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가수 김경호 역시 같은 날 부친상을 당하며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게 되었다. 김경호의 부친인 김정빈 전 아나운서 또한 향년 86세에 숙환으로 별세하며 아들과의 작별을 고했다. 김경호는 과거 여러 방송 매체를 통해 부모님이 모두 아나운서 출신임을 밝히며 자신의 음악적 감수성과 발성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아버지가 KBS 출신이라는 점은 김경호에게 큰 자부심이었기에 이번 비보는 팬들에게도 큰 슬픔으로 다가오고 있다.

 


두 고인의 빈소는 각각 서울과 광주에 마련되어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길 전 아나운서의 마지막 거처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많은 동료 배우와 방송 관계자들이 찾아와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한편 김정빈 전 아나운서의 빈소는 광주 서구의 한 장례타운에 마련되어 지역 사회와 음악계 지인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중이다. 두 원로 방송인의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각각 경기도와 전남의 가족 묘역 및 공원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방송계는 이번 동시 비보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목소리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깊은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 고인들은 생전 올바른 우리말 보급과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며, 그들의 정신은 남겨진 가족과 후배들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동료들은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김영옥과 김경호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장례 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될 방침이다.

 

“성매매로 용돈벌이했을 것”···강의 중 여학생 비하한 대학교수 논란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수업 중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과 모욕적 표현을 반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자체 조사와 녹음 자료를 토대로 학교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지만, 해당 교수는 징계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학기에도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2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A교수의 강의 중 발언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게시글에는 A교수가 수업 중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언급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과거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랐다.학생들은 이후 자체적으로 피해 사례를 모으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A교수가 여성 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발언을 반복했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 일부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성희롱성 발언뿐 아니라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하는 폭언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학생들은 A교수가 지방대 출신이라는 점을 비하하거나, 학생들을 향해 욕설과 위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의 권력관계를 고려하면, 이 같은 발언이 학생들에게 상당한 위압감과 모욕감을 줬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학생들은 수집한 설문조사 결과와 일부 강의 녹음본 등을 정리해 지난해 12월 학교 측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동시에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제기하며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한 재학생은 “문제가 제기된 지 시간이 지났는데도 해당 교수가 여전히 수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학교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학교 측은 관련 내용을 접수한 뒤 교원윤리위원회를 열고 학교법인에 중징계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법인 차원의 징계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해당 교수에게 통지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A교수는 이번 1학기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강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의를 전면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대면 수업 대신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안은 대학 내 교수자의 부적절한 언행과 징계 절차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 공간에서 성적 발언이나 모욕적 표현이 반복돼서는 안 되며, 피해 호소가 접수된 이후에는 보다 신속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최종 징계 결과와 학교의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