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폰18, 시리 버리고 'AI 에이전트' 탑재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단순한 음성 인식 도구가 아닌 지능형 'AI 에이전트'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공개될 차세대 운영체제 iOS27은 시리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다양한 앱 내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시리가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고도화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사용자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맥락에 맞게 처리하는 비서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됨을 의미한다.

 

새로운 시리는 아이폰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인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각적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시리를 호출하면 상단 알약 모양 영역이 애니메이션으로 반응하며, 질문에 대한 답변은 투명한 카드 형태로 화면에 제시된다. 또한 별도의 전용 앱을 통해 과거 대화 기록을 관리하거나 이미지 및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여 AI와 상호작용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의 AI 역량을 단번에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화려한 전망 이면에는 애플이 해결해야 할 신뢰의 문제도 남아있다. 최근 애플은 미국 시장에서 AI 관련 허위 광고 혐의로 약 3,6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2024년 아이폰16 출시 당시 약속했던 '개인화된 시리' 기능이 2년이나 지연된 것에 대한 책임이다. 국내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사한 사안으로 조사에 착수했으나 애플 측의 자료 제출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 아이폰18의 AI 기능 발표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할 진정성 있는 결과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카메라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이 예고됐다. 아이폰18 프로 모델에는 아이폰 역사상 최초로 가변 조리개 메인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촬영 환경에 따라 조리개 값을 조절해 피사체만 강조하는 얕은 심도부터 배경까지 선명한 깊은 심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망원 카메라 역시 조리개 수치가 대폭 개선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없는 고배율 줌 촬영이 가능해진다. 이는 전문 카메라 수준의 결과물을 원하는 고사양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강력하게 자극할 요소다.

 


배터리 수명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C2 모뎀과 2나노 공정 기반의 A20 프로 칩이 탑재되면서 전력 효율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는 전작보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갈 가능성이 커, 아이폰 역사상 가장 긴 사용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충전 걱정 없는 강력한 배터리 성능은 고성능 AI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필수적인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면에서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세밀한 변화가 포착된다. 화면 상단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크기가 기존보다 약 35% 줄어들어 더 넓은 디스플레이 영역을 확보하게 된다. 후면 카메라 커버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다크 체리'라는 신규 색상이 도입될 예정이며, 과거 인기를 끌었던 스페이스 그레이와 블랙 색상의 부활도 점쳐진다. 후면 유리와 프레임의 색상을 일체화하여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 아이폰18 시리즈는 혁신적인 AI 소프트웨어와 최강의 하드웨어를 결합한 애플의 새로운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스타벅스 닉네임 서비스, 혐오 도구로 변질

 국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매장 내에서 벌어지는 역사 왜곡과 혐오 표현을 방치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공법 3단체와 기념재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 매장이 특정 세력의 혐오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고객이 등록한 별명을 직원이 직접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 서비스가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5·18 민주화운동이나 특정 정치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단어를 닉네임으로 설정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이를 효과적으로 제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오월 단체들은 스타벅스가 지난달 18일 선보였던 부적절한 마케팅 사태 당시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지금의 참담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분석한다. 당시 스타벅스는 민주화 역사를 연상시키는 날짜에 '탱크'와 '탁' 등의 단어를 조합한 홍보물을 게시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기업의 안일한 태도가 일부 몰지각한 이용자들에게 역사적 비극을 조롱의 소재로 삼아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었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문화 공간이어야 할 카페가 공동체의 존엄을 무너뜨리는 혐오의 장소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기업이 사실상 방관자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통도 심각한 수준이다. 매장 직원들은 조롱과 비하의 의미가 담긴 영수증을 출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눈을 보며 해당 단어를 직접 호출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을 견디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폭력과 수치심을 오롯이 직원이 감당해야 하는 구조는 명백한 책임 전가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기업이 이윤 추구에만 몰두한 나머지 현장 노동자들의 정신적 안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스타벅스의 기업 윤리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이에 따라 5·18 단체들은 스타벅스 측에 정치적·사회적 혐오 표현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정 대상을 조롱하거나 선동하는 닉네임 사용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퇴거 조치나 이용 제한과 같은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또한 혐오 표현에 노출된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고, 피해를 본 직원들에게 심리 치료와 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권고를 넘어 무너진 기업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으로 받아들여진다.스타벅스 코리아는 평소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거나 영업 방해 소지가 있는 표현을 부적절한 닉네임으로 규정해 제한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또한 정치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는 중립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역사적 비극을 조롱하는 표현들이 필터링 시스템을 뚫고 버젓이 매장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고 있다.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든 혐오 행위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따라 하기식으로 확산되는 현상은 스타벅스의 기존 대응 체계가 얼마나 무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결국 이번 사태는 글로벌 기업이 지역 사회의 역사적 맥락과 인권 가치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시사한다. 스타벅스가 지켜온 프리미엄 이미지는 단순히 비싼 커피 가격이 아닌,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을 제공한다는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혐오 표현을 방치함으로써 그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스타벅스가 진정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은 물론 사회적 지탄 또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매장 내 울려 퍼지는 혐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