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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피겨 여왕 사카모토, 5월의 신부 됐다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사카모토 카오리가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섰다. 사카모토는 13일 고베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정들었던 빙판과의 작별을 고했다. 세계 선수권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일본 피겨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려온 그의 은퇴 소식에 일본 열도는 물론 전 세계 피겨 팬들의 아쉬움 섞인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은퇴 선언은 사카모토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그는 올해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휩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고의 순간에 박수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는 그의 평소 신념이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장은 시종일관 감동과 눈물로 가득 찼다. 120여 명의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영된 오프닝 영상에서 어머니의 응원 메시지가 나오자 사카모토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던 그는 자신의 선수 생활을 정말 행복한 마무리였다고 회상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지도자로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한편, 팬들을 위한 아이스쇼 출연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날 회견의 백미는 행사 종료 직후 이어진 깜짝 결혼 발표였다. 사카모토는 사적인 소식임을 전제로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사실을 공개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상대는 대학 시절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 일반인으로, 피겨 관련 종사자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5일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으며, 사카모토는 배우자에 대해 자신과 정반대의 차분한 성격을 가진 든든한 조력자라고 소개했다.

 


사카모토 카오리는 일본 피겨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며 기술과 예술성을 겸비한 독보적인 스케이터로 평가받아 왔다.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특유의 파워풀한 점프는 많은 후배 선수의 귀감이 되었다. 전성기 구간에서 내린 용기 있는 은퇴 결정은 단순한 마침표가 아니라, 한 가정의 아내이자 미래의 지도자로서 나아갈 새로운 도약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빙판 위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던 사카모토는 이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안정을 찾으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예정이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섭렵한 여왕의 퇴장은 일본 피겨계에 큰 빈자리를 남기겠지만, 그가 남긴 기록과 감동은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사카모토는 결혼 생활을 통해 얻은 정서적 안정을 바탕으로 향후 빙상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재명 임기 내 새만금 완공 약속…민주당, 전북 텃밭 사수 총력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전북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거센 추격에 직면하자 '새만금 개발 속도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심 결집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유치 등 지역 호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국회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여당 소속 도지사가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14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전북의 해묵은 과제 해결을 위해 '기회의 고속열차'를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 지도부 역시 전북을 직접 찾아 새만금 SOC 사업의 조기 완공을 약속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전북 발전을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 또한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새만금 국제공항 등 주요 기반 시설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러한 행보는 무소속 돌풍으로 흔들리는 텃밭 민심을 '지역 발전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러한 메시지가 지역 발전을 지렛대 삼아 유권자를 압박하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여당 후보가 아니면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어, 자칫 도민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당 지도부가 정부 정책의 제도화를 민주당의 역할로 규정하며 당선 여부와 지역 사업을 연결 짓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자,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의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민주당의 파상공세 배경에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예상 밖 선전이 자리 잡고 있다. 김 후보는 당에서 제명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조직력과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이원택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으로서는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한 동정론까지 일면서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의 '새만금 속도론'을 중앙당의 독단적인 횡포라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북이 특정 정당의 하청기관이 아니며, 도민의 주권과 선택이 당의 간판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의 압박성 발언을 도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로 규정하며 무소속 돌풍을 '도민 주권 시대'의 서막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양측의 기 싸움이 팽팽해지면서 전북지사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선 상징성을 띠게 되었다.전문가들은 선거 초반 무소속 후보의 기세가 매섭지만, 결국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조직표의 향방과 지역 발전에 대한 실리적 판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하기 어려운 도민들의 열망이 막판에 민주당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젊은 층의 투표율과 무소속 후보의 인물론이 끝까지 유지될 경우 전북 정치 지형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전북의 100년 운명을 가를 고속열차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전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