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모델Y L 상륙, 6천만원대 '아빠차' 전쟁

 가족 단위 이동이 잦은 5월을 맞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3열 좌석을 갖춘 대형 SUV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과거 미니밴이 주도했던 다인승 차량 시장이 최근 전동화 바람을 타고 대형 전기 SUV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테슬라와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신모델을 쏟아내자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차 진영도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수입차 진영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최근 기존 인기 모델의 공간을 확장한 6인승 전기 SUV '모델 Y L'을 전격 투입했다. 이 차량은 2-2-2 시트 구조를 채택해 2열 독립 시트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3열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추가해 뒷좌석 거주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신뢰도를 높이면서도 보조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를 6,0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자동차도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인 'EX90'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미터가 넘는 거대한 차체에 22개의 첨단 안전 시스템을 집약한 이 모델은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라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25km를 주행할 수 있는 압도적인 성능과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춰 장거리 가족 여행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 또한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전략적으로 책정되어 고소득 전문직 가장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는 SUV를 넘어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대응하고 있다.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은 기업 의전은 물론 고급스러운 가족 이동 수단을 원하는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2열 마사지 시트와 대형 모니터 등을 탑재해 이동 중에도 휴식과 업무가 가능한 '달리는 라운지'를 구현했다. 특히 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아의 대표 전기 SUV인 EV9 역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 수호에 나섰다.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3열 공간과 회전 가능한 스위블 시트 등 독보적인 실내 활용성은 여전히 패밀리카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단행된 가격 인하 조치는 수입 브랜드의 공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초급속 충전 기술을 통해 충전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점도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3열 전기 SUV 시장이 이제 막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연비 효율이 좋은 대형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단순히 많은 인원을 태우는 것을 넘어, 첨단 소프트웨어와 편의 사양을 갖춘 전동화 모델들이 패밀리카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생활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산 동부시장 유세 격돌, 김태흠·이준석의 얄궂은 재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충남 서산의 민심 요충지인 동부전통시장에서 여야 지도부의 사활을 건 유세 대결이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현직 도지사인 김태흠 후보를 필두로 성일종 의원과 지역 출마자들이 총집결해 압도적인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지방 권력의 안정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야권으로의 권력 이양이 가져올 혼란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시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앞에서 국민의힘은 충남의 발전을 완성하기 위해선 중단 없는 도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김태흠 후보는 흰색 선거 유니폼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 이번 선거의 성격을 지방 권력 독주 저지로 규정했다. 그는 특정 정당이 지방 행정까지 장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유권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힘센 충남'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서산의 비약적인 도약을 약속하며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함께 자리한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 역시 기호 2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하며 투표 참여가 곧 승리의 길임을 강조하는 등 원팀 정신을 부각했다.같은 시각, 개혁신당도 동부시장에서 유관곤 서산시장 후보의 출정식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유세에는 이준석 당 대표가 직접 참석해 유 후보와 기초의원 출마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불과 5일 만에 다시 서산을 찾을 만큼 이번 지역 선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기존 거대 양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하며 시장 통로 곳곳에서 세를 과시했다.이준석 대표는 연설을 통해 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의 일화를 언급하며 상대 후보들의 정치적 신의 문제를 정조준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후보들이 과거에는 자신과 손을 잡았던 인물들이었음을 상기시킨 뒤, 정작 당내 갈등 상황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공세를 폈다. 이러한 '눈치 보기 정치'로는 서산의 진정한 발전을 이끌 수 없다는 논리를 펴며, 소신 있는 정치를 실천할 개혁신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유관곤 개혁신당 시장 후보는 서산을 전국적인 개혁 모델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정체된 서산 행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유 후보는 거대 양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선거 국면에서 정책과 인물 중심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며 부동층 흡수에 집중했다. 그의 각오가 담긴 연설은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개혁신당의 차별화된 비전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서산 동부시장에서 벌어진 이번 합동 유세는 단순한 지역 선거 운동을 넘어 충남 전체의 선거 기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다. 여당의 안정론과 제3지대의 인물론이 팽팽하게 맞붙으면서 유권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각 후보 진영은 유세가 끝난 뒤에도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주력했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불붙은 서산의 유세 열기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한 공방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