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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리셋' 선언… 이정후 잔여 연봉이 장벽?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악의 성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팀의 핵심 전력인 이정후를 포함한 고액 연봉자들을 대거 정리하겠다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현지 유력 매체인 USA 투데이는 11일 보도를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현재의 기형적인 선수단 구조를 해체하고 전면적인 재건축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3할대 승률에 머물며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팀 상황이 결국 구단 수뇌부로 하여금 '리셋' 버튼을 누르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구단 내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처분 희망 명단'에는 이정후를 비롯해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 맷 채프먼 등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들의 천문학적인 잔여 연봉 총액이 팀의 미래를 가로막는 장벽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으로 화려하게 입성했던 이정후마저 영입 2년 만에 트레이드 시장의 매물로 거론되면서 메이저리그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는 이미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었다.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최근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포수 패트릭 베일리를 클리블랜드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핵심 자원을 유망주 한 명과 맞바꾼 것은 사실상 이번 시즌을 포기하고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대학 야구의 명장 출신인 토니 바이텔로 감독 역시 프로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팬들의 거센 비난 직면해 있다.

 

이정후의 경우 명단에 오른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잔여 연봉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타 구단들의 매력적인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최근 타율을 2할 6푼대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트레이드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팀의 미래를 걸고 영입했던 이정후를 단기간에 포기하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구단의 운영 철학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가 타자들뿐만 아니라 에이스 로건 웹을 포함한 투수진까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성적을 내지 못하는 노쇠한 팀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가장 가치 있는 자산까지 매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로건 웹의 트레이드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핵심 선발 투수의 이탈은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구단의 존립 기반을 다시 세우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2021년 이후 이어진 장기 침체와 고액 연봉자들의 잇따른 부진이 겹치면서 명문 구단의 자부심은 이미 바닥을 친 상태다. 이정후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구단의 재정 정리 대상으로 전락한 가운데, 그가 실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될지 아니면 샌프란시스코의 극적인 방향 선회가 있을지 전 세계 야구계의 관심이 7월 트레이드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UFC 뒤흔든 캡슐 록, 아델리안이 보여준 기막힌 역전극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며 격투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언더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 출신의 앨리스 아델리안이 브라질의 강자 폴리아나 비아나를 상대로 기적 같은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기술은 주짓수계에서도 실전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캡슐 록’으로, 아델리안은 이 기술을 통해 2라운드 후반 비아나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캡슐 록은 브라질리안 주짓수에 뿌리를 둔 기술이지만, 숙련된 파이터들 사이에서는 방어법이 명확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술로 통한다. 보통 주짓수를 처음 배우는 입문자들 사이에서나 간혹 볼 수 있는 기술이기에, UFC와 같은 메이저 단체에서 이 기술로 탭을 받아낸 사례는 아델리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아델리안의 이번 승리가 UFC 역사에 남을 독특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며 기술의 메커니즘을 집중 조명했다.경기 양상은 아델리안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하단에 위치했던 비아나는 아델리안의 몸을 자신의 다리로 감싸는 보디 트라이앵글을 시도하며 강력한 엘보우 공격을 쏟아냈다. 아델리안은 상위 포지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아나의 거센 반격에 얼굴을 내주며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델리안은 당황하지 않고 비아나의 다리 잠금 장치를 역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체중과 다리 힘을 이용해 비아나의 발목을 강하게 압박했다.결정적인 순간은 아델리안이 자신의 왼쪽 허벅지로 비아나의 왼 발등을 강하게 짓누르면서 찾아왔다. 비아나는 아델리안을 공격하던 중 갑작스럽게 발목에 전해진 극심한 통증에 얼굴을 일그러뜨렸고, 비명을 지르듯 빠르게 바닥을 치며 항복 의사를 표시했다. 공격을 가하던 선수가 오히려 역공을 당해 탭을 치는 생소한 장면에 중계진과 관중들은 한동안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아델리안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혀진 승리 비결은 더욱 놀라웠다. 아델리안은 해당 기술을 전문적인 훈련이 아닌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보고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상대가 보디 트라이앵글을 사용할 것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고, 실전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SNS에서 본 기억을 되살려 기술을 시험해봤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상의 짧은 영상이 세계 최고의 옥타곤에서 실질적인 승리 도구로 활용된 셈이다.이번 승리로 아델리안은 UFC 3연승이라는 값진 기록과 함께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거머쥐었다. 상금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긴 아델리안은 희귀 기술의 주인공으로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UFC 역사상 유례없는 캡슐 록 승리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 격투기 기술의 다양성과 창의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