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장동혁·송언석 출격…추미애 때리고 양향자 지원

 국민의힘 핵심 지도부가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에 대거 집결하며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섰다. 6일 장동혁 당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당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보수 진영의 결속을 다졌다. 이번 행사는 당내 계파를 불문하고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당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된 자리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다수의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그리고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지방선거 출마자 등 500명이 넘는 인원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친한동훈계와 당권파 등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인사들이 나란히 참석하여 원팀으로서의 결속력을 강조했다. 이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내부 분열을 경계하며, 수도권 탈환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단상에 오른 양향자 후보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졸 출신으로 대기업 임원까지 오른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언급하며, 경기도를 청년과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이룰 수 있는 희망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선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민들에게 당당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강력한 승리 의지를 천명했다.

 

지원 사격에 나선 장동혁 대표는 상대 진영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추 후보를 야당 대표의 지시에만 맹종하는 인물로 규정하며, 그가 당선될 경우 경기도의 행정과 재정이 특정 이념 집단의 이권 카르텔에 의해 낭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양 후보에 대해서는 실물 경제에 밝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검증된 인재라며, 경기도의 경제적 도약을 이끌 유일한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야당 후보의 자질 부족을 지적하며 공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진행된 방송 토론회를 근거로 추 후보가 도정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평가절하하며, 높은 수준의 안목을 가진 경기도민들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 위에 군림하려는 후보보다는 실력과 겸손함을 겸비한 양 후보가 도지사직에 훨씬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당 행사는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된 지도부 위기설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외교 행보 논란과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일부 중진 의원들로부터 공개적인 사퇴 요구를 받는 등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결의대회를 통해 지도부 간의 화합을 연출하고 대야 공세의 수위를 높임으로써, 지지층의 이탈을 방지하고 선거 정국을 주도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진종오 의원, 부산 북구갑 단일화 촉구 "보수 재건 결단하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파전으로 굳어지며 보수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야권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당내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친한계 진종오 의원은 15일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보수 통합을 위한 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단일화 실패가 결국 보수 지지자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며, 이대로라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진 의원의 이러한 행보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수 진영을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는 29%의 지지율을 얻어 21%에 그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앞질렀다. 39%를 기록한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보수 후보 간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진 의원은 부산 북구갑이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새로운 보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하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 요구를 단칼에 일축하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으며, 단순히 표 계산에 의한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당원의 선택으로 공천받은 후보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후보 등록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한 후보와의 타협은 없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한 것이다.당 지도부의 완강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위기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박민식 후보의 자생적 경쟁력을 강조하며 단일화 검토 계획이 없음을 밝혔으나, 여론조사 수치는 보수 분열 시 필패라는 공식을 보여주고 있다. 보수 성향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야권 후보를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라는 정치공학적 해법이 막히면서 지지층의 혼란은 가중되는 모양새다.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부산 북구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자신임을 내세우며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박 후보를 앞선 지지율을 무기로 자신이 보수 진영의 실질적인 대표 주자임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당 지도부의 배제 전략에 맞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은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17일을 사실상 단일화의 마지막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동혁 체제의 지도부와 한 후보 측이 제명 국면을 거치며 쌓인 감정적 앙금이 깊어 극적인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 대표가 선거 승리보다 내부 결속과 명분을 우선시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부산 북구갑은 보수 진영 내 주도권 다툼의 상징적 전장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