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5월 제철 맞은 마늘종…마늘보다 낫다고?

 봄기운이 완연한 5월로 접어들면서 밥상 위를 장식하는 제철 채소 중 하나인 마늘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흔히 마늘을 수확하기 전 부산물 정도로 여겨지던 과거의 인식과 달리, 최근에는 독립적인 건강 식재료로서의 장점이 부각되는 추세다. 특유의 알싸한 향을 품고 있으면서도 마늘 특유의 강렬한 자극은 덜해 남녀노소 누구나 밑반찬 등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주된 요인이다.

 

마늘의 꽃대가 길게 자라난 부위인 마늘종은 본격적인 봄철인 5월이 수확의 최적기로 꼽힌다. 이 시기에 채취한 마늘종은 줄기 내부에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씹을 때 경쾌하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식물의 생장 주기상 영양분이 가장 응축되어 있는 시기이므로 섭취 시 인체에 흡수되는 효율도 극대화된다. 수확 시기를 놓쳐 늦게 거두어들일 경우 겉껍질의 섬유질이 뻣뻣해져 고유의 부드러운 맛을 잃기 쉽기 때문에 제철에 소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마늘종은 비타민과 식이섬유의 훌륭한 공급원 역할을 수행한다. 체내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비타민C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익하다. 아울러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하여 소화 불량이나 변비를 예방하고, 식후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한다.

 

뿌리 부분인 마늘과 비교했을 때 마늘종이 가지는 가장 큰 차별점은 일상적인 섭취의 용이성이다. 마늘은 알리신 성분이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지만, 생으로 다량 섭취할 경우 위점막을 자극해 속 쓰림을 유발하거나 강한 구취를 남길 수 있다. 반면 마늘종은 이러한 자극성이 현저히 낮아 매일 식탁에 올려도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즉, 마늘이 단기적인 기능성 섭취에 적합하다면 마늘종은 장기적인 식단 관리에 부합하는 생활 밀착형 채소라 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 식단에서도 마늘종의 활용도는 높게 평가받는다. 조직이 단단하고 아삭한 특성상 입안에서 오래 씹어야 삼킬 수 있는데, 이러한 저작 활동의 증가는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열량 자체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식사 후 느끼는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간식 섭취나 과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늘종에 함유된 유익한 영양소들을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조리 과정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타민C를 비롯한 수용성 영양소들은 열에 취약한 특성이 있으므로, 물에 푹 삶거나 오랜 시간 가열하는 조리법은 피해야 한다. 끓는 물에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살짝 데쳐내거나, 프라이팬을 이용해 센 불에서 단시간에 볶아내는 방식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 기름을 과도하게 두르기보다는 간장이나 식초를 베이스로 한 가벼운 양념에 무쳐내는 조리법이 건강을 챙기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UFC 뒤흔든 캡슐 록, 아델리안이 보여준 기막힌 역전극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며 격투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언더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 출신의 앨리스 아델리안이 브라질의 강자 폴리아나 비아나를 상대로 기적 같은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기술은 주짓수계에서도 실전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캡슐 록’으로, 아델리안은 이 기술을 통해 2라운드 후반 비아나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캡슐 록은 브라질리안 주짓수에 뿌리를 둔 기술이지만, 숙련된 파이터들 사이에서는 방어법이 명확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술로 통한다. 보통 주짓수를 처음 배우는 입문자들 사이에서나 간혹 볼 수 있는 기술이기에, UFC와 같은 메이저 단체에서 이 기술로 탭을 받아낸 사례는 아델리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아델리안의 이번 승리가 UFC 역사에 남을 독특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며 기술의 메커니즘을 집중 조명했다.경기 양상은 아델리안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하단에 위치했던 비아나는 아델리안의 몸을 자신의 다리로 감싸는 보디 트라이앵글을 시도하며 강력한 엘보우 공격을 쏟아냈다. 아델리안은 상위 포지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아나의 거센 반격에 얼굴을 내주며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델리안은 당황하지 않고 비아나의 다리 잠금 장치를 역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체중과 다리 힘을 이용해 비아나의 발목을 강하게 압박했다.결정적인 순간은 아델리안이 자신의 왼쪽 허벅지로 비아나의 왼 발등을 강하게 짓누르면서 찾아왔다. 비아나는 아델리안을 공격하던 중 갑작스럽게 발목에 전해진 극심한 통증에 얼굴을 일그러뜨렸고, 비명을 지르듯 빠르게 바닥을 치며 항복 의사를 표시했다. 공격을 가하던 선수가 오히려 역공을 당해 탭을 치는 생소한 장면에 중계진과 관중들은 한동안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아델리안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혀진 승리 비결은 더욱 놀라웠다. 아델리안은 해당 기술을 전문적인 훈련이 아닌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보고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상대가 보디 트라이앵글을 사용할 것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고, 실전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SNS에서 본 기억을 되살려 기술을 시험해봤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상의 짧은 영상이 세계 최고의 옥타곤에서 실질적인 승리 도구로 활용된 셈이다.이번 승리로 아델리안은 UFC 3연승이라는 값진 기록과 함께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거머쥐었다. 상금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긴 아델리안은 희귀 기술의 주인공으로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UFC 역사상 유례없는 캡슐 록 승리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 격투기 기술의 다양성과 창의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