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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수' 와이스, 결국 마이너 강등…빅리그 벽 높았다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라이언 와이스가 결국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되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인 와이스는 정규 시즌이 개막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심각한 부진을 거듭하며 구단의 전력 구상에서 한걸음 물러나게 되었다.

 

그의 강등을 결정지은 결정적인 경기는 지난 5일 안방인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 스티븐 오커트에 이어 1회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 구원 등판한 와이스는 4와 3분의 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으나,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의 3대 8 패배와 함께 시즌 3번째 패전을 떠안은 그의 평균자책점은 기존 6점대에서 7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다저스 전담 방송사는 와이스의 독특한 이력에 주목했다. 마이너리그 방출 이후 독립리그와 대만을 거쳐 한국의 한화 이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며 성장한 그의 스토리를 상세히 소개했다. 중계진은 와이스가 류현진의 투구 방식을 곁에서 지켜보며 구속에 얽매이지 않는 투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일화를 전하며 그의 빅리그 데뷔를 흥미롭게 조명했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경기가 진행될수록 와이스는 다저스의 강타선을 견뎌내지 못했다. 2회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3회에는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대거 4점을 헌납했고, 5회에도 추가 실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수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휴스턴 벤치는 와이스에게 무려 95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이닝을 끌고 갔지만, 시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는 상대 타자들에게 철저히 공략당했다.

 


와이스의 부진은 비단 이날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을 20개나 허용하며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경기 직후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지만, 구단 수뇌부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휴스턴 구단이 6일 경기를 앞두고 와이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마이너리그 강등 옵션이 남아있어 선수 보유권을 잃지 않고 조정을 지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보장 금액 26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와이스가 현재의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 500만 달러의 구단 옵션 실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향후 KBO리그 복귀를 모색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산설 휩싸인 메이웨더, 1500억대 보석까지 증발?

 무패 신화의 주인공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믿었던 투자 관리자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며 법적 투쟁에 나섰다. 메이웨더는 전 투자 매니저인 조나 레크니츠와 부동산 투자사 운영자 아얄 프리스트를 상대로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뉴욕 법원에 제기했다. 현역 시절 엄청난 수익을 자랑하며 스스로를 '머니'라 칭했던 그가 역설적으로 돈 문제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된 셈이다.메이웨더 측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악용한 조직적인 범죄로 묘사되고 있다. 레크니츠는 메이웨더의 자금 관리 조언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막대한 자금을 특정 계좌로 빼돌리거나, 프리스트가 운영하는 유령 투자회사로 이전하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이웨더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이 본인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전용되었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 내용이다.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범행의 대담함이 더욱 드러난다. 지난 2024년 7월에는 1년 만기 투자 명목으로 약 114억 원이 송금되었으나 실제 투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원금 회수조차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동산 합의금 명목의 227억 원 역시 레크니츠의 지시에 따라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갔다. 특히 1,500억 원 상당의 고가 보석들이 대출 담보로 제공된 뒤 아직까지 반환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반면 피고 측은 메이웨더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허구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피고 측 변호인은 메이웨더 본인이 직접 서명한 문서들을 증거로 제시하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오히려 메이웨더의 방만한 경제 관념이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소송이 메이웨더의 도박 중독과 과도한 사치, 그리고 세금 체납 문제를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주장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이번 소송은 최근 메이웨더를 둘러싸고 제기된 파산설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미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약 110억 원 규모의 세금 체납 압박을 받고 있으며, 대형 방송사와의 수천억 원대 금전 분쟁에도 휘말려 있는 상태다. 50전 무패라는 완벽한 기록으로 1조 5,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던 전설적인 복서가 은퇴 후 심각한 자금난에 시착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결국 이번 법정 공방은 메이웨더의 명예와 남은 자산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메이웨더와 그의 사생활 문제를 지적하는 피고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소송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링 위에서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메이웨더가 인생 최대의 위기인 이번 금전 전쟁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