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그룹 주행 체험 개막…초보·가족 모두 환영

 현대자동차그룹이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자사의 주행 체험 시설에서 올해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번에 개막하는 주행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5월 9일부터 시작되어 연말인 12월 6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자동차 마니아나 운전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을 위주로 운영되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운전이 서툰 초보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기획의 폭을 대폭 확장했다.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참가자들을 배려한 입문용 코스는 세부적인 난이도 조정을 거쳐 두 가지 형태로 재편되었다. 기본적인 차량 조작법을 익히는 과정에 더해, 실제 도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심화 과정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이 과정에서는 약 40분 동안 일반 도로를 주행하며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운전 요령, 안전한 주차 방법, 그리고 미끄러운 빗길에서의 대처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다.

 


반면 고도의 운전 기술을 보유한 숙련자들을 위한 코스는 각 브랜드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라인업을 깊이 있게 다루는 전용 트랙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최신 고성능 전기차 모델들을 직접 몰아보며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하는 기술이나 서킷을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주행 궤적 등을 배우고, 주행 후에는 영상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정밀한 분석까지 받을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정통 픽업트럭 모델의 험로 주파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특화 코스도 이번 시즌의 핵심 즐길 거리 중 하나다. 흙먼지가 날리는 자갈길이나 깊은 진흙탕, 물웅덩이 등 거친 지형을 직접 통과하며 차량의 강력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코스가 설계되었다. 또한, 오프로드 주행과 야외 취침을 결합하여 지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던 1박 2일 일정의 캠핑 결합형 프로그램 역시 올해도 변함없이 운영된다.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가족 구성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역시 대폭 보강되었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하여 다양한 트랙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택시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 대표적이다. 탑승객들은 마른 도로, 물이 고인 도로, 고속 주행 구간, 비포장도로 등 네 가지의 각기 다른 주행 환경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두 가지 코스를 선택하여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짜릿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한 차박 프로그램에는 최신 전동화 모델들이 추가로 투입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행 트랙 밖에서도 방문객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도 이루어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통 안전 교육 시설을 비롯해, 가상 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공간, 영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전용 휴게실과 실내 놀이터 등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행사 기간 내내 상시 운영된다.

 

 

 

김선민 거제시장 후보 '스벅 옹호' 논란…지방선거판 뒤흔드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명칭의 행사를 진행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를 두고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옹호성 발언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선민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는 19일 오전, 스타벅스 방문을 독려하는 취지의 SNS 게시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라, 당 차원의 역사 인식 부재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논란의 발단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식 SNS 계정에서 시작됐다. 해당 계정에 스타벅스 이용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자 김 후보 측 계정이 샌드위치를 먹으러 가겠다는 답변을 남긴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계정이 선거 사무실 홍보팀에서 관리하는 것이며 후보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공식 채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안에 동조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스타벅스 코리아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탱크 텀블러'를 홍보하며 5·18 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특히 민주화의 아픔이 서린 기념일에 군부 독재의 상징인 탱크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점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이를 기점으로 정치권 전반에서 스타벅스의 몰상식한 기획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즉각적인 인적 쇄신과 사과에 나섰다. 정용진 회장은 이번 마케팅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과오임을 인정하며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으며,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직접 5·18 관련 단체를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분노한 단체 측의 거부로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정치적 파장이 커지자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던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고개를 숙였다. 도당 측은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려 희생자와 유공자들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이번 일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역사적 감수성의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고,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직자 및 후보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악재에 당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이번 사건은 기업의 마케팅이 사회적 가치 및 역사적 맥락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동시에 정치권이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솔한 태도가 어떻게 선거 국면의 변수로 작용하는지도 증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대표 교체와 신세계그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역사 인식 논란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번 사태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