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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만든 힐링 성지, 돌코리숲

 가상 세계에서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해온 게임 기업이 제주도의 푸른 자연 속에 현실판 판타지 공간을 구축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 약 6만 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체험형 테마파크인 '돌코리숲'을 공식 개장하며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과거 소인국 테마파크가 자리했던 유휴 부지를 재해석해 탄생한 이 공간은 단순한 유원지를 넘어 전시와 정원, 예술과 미식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며 현대인들에게 정서적인 안식처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테마파크의 명칭인 '돌코리숲'은 제주의 오래된 설화 속 존재인 '돌코냉이(돌고양이)'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여기에 마을을 뜻하는 접미사 '-리'를 결합해 마치 제주도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법한 신비로운 마을의 느낌을 구현해냈다. 제주의 수호신이라는 전통적인 상징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이 공간은 방문객들이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현실의 근심을 잊고 마법 같은 마을의 일원이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내 전시관인 '돌코리 마을'은 다섯 마리의 개성 넘치는 고양이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서사를 이끌어간다. 돌돌, 코코, 모모, 치치, 샤샤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은 각자의 내면에 숨겨진 본연의 행복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디지털 게임 제작에서 쌓아온 스토리텔링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에 녹여낸 이 전시는 캐릭터와 관람객 사이의 정서적 교감을 극대화하며 단순한 관람 그 이상의 감동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내를 벗어나 마주하게 되는 야외 정원 '돌코리 가든'은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거대한 갤러리로 꾸며졌다. 고양이를 테마로 활동하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형물과 회화 작품들이 산책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미니어처 기차나 나무 공놀이터 등 아기자기한 놀이 시설을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고목 아래 마련된 도서관과 피크닉 구역은 자연의 생명력을 체감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스마일게이트의 이번 행보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경험을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해 새로운 형태의 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창의적 자산과 기술력을 현실 세계의 조형물과 조경에 이식함으로써 기존 테마파크들과는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에 국한되었던 기업의 이미지를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린 돌코리숲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녹나무숲의 울창한 그늘 아래서 즐기는 예술적 산책과 고양이 캐릭터가 주는 위로는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도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시도를 지속하며, 돌코리숲을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테마파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폰 꺼내지 마세요" 메타 AI 안경 상륙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일상을 처리하는 '핸즈프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차세대 기기의 격전지로 삼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과 생성형 AI가 안경이라는 친숙한 형태와 결합하면서, 올해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AI 안경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AI 글래스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젠틀몬스터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업하여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초기 모델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한 음성 명령 처리에 집중하며, 사용자가 바라보는 풍경을 AI가 인식해 실시간 번역이나 길 안내를 제공하는 '오디오 글래스' 형태를 띠고 있다.글로벌 시장의 강자인 메타 역시 오는 25일 레이밴 및 오클리와 협업한 차세대 AI 글래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공세에 나선다. 메타의 신제품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일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소통 기능에 특화되어 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공략해 AI 안경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중국 기업 엑스리얼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을 일찌감치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엑스리얼의 제품은 눈앞에 가상의 대화면을 띄워주는 공간형 디스플레이 경험에 집중하고 있어,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가 실시간 소통과 AI 비서 기능에 무게를 뒀다면, 엑스리얼은 영화 감상이나 게임 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국내 벤처 기업들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AI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통화와 음악 감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형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여기에 애플이 차세대 글래스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오픈AI 역시 스크린이 없는 AI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경형 디바이스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주요 공략지로 삼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유권자층과 탄탄한 IT 인프라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 생태계와 구글의 AI 서비스가 결합된 신제품이 출시되면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던 모바일 환경이 안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