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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하이원 '체험형' 대결, 온 가족 홀린 5월 콘텐츠

 국내 호텔업계가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아 프리미엄 상품과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고품격 선물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망고와 치즈, 초콜릿 등 대중적인 선호도가 높은 재료를 활용한 4종의 신규 케이크는 물론, 호텔 특유의 향기를 담은 핸드크림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특히 온라인 전용 상품군을 확대해 고급 식재료의 풍미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으며, 구매 고객에게는 멤버십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는 객실 업그레이드와 테마파크 이용권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투숙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특히 어버이날을 겨냥해 선보인 카네이션 모양의 한정판 케이크는 시각적 화려함으로 기념일 선물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부산 지점 역시 디자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타투 스티커와 텐트 대여 서비스를 포함하는 등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금호리조트는 전국 각 지점의 지리적 특색을 극대화한 레저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버블 이벤트부터 설악의 자연 속에서 즐기는 가족 파크골프 대회까지, 지점별로 특화된 활동이 5월 한 달간 이어진다. 화순에서는 온천수를 활용한 워터파크 챌린지가 열리며, 통영에서는 요트 위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버스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는 단순 숙박객을 넘어 지역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감성을 축제의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어린이날 연휴 동안 열리는 '하이원 원더버스' 축제는 마술 공연과 풍선 퍼포먼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색소폰 연주와 세대 공감 콘서트를 선사한다. 특히 아날로그 방식의 야외 활동인 '병아리 운동회'는 가족 계주와 꼬리잡기 등 추억의 종목들을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땀 흘리며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체험형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매일 저녁 펼쳐지는 대형 미디어 공연이나 지역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은 투숙객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하며 재방문을 유도하는 강력한 동인이 된다. 또한 프리미엄 PB 상품의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는 호텔 외부에서도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정의 달 특수를 겨냥한 이러한 움직임은 5월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각 호텔은 단순한 숙박 시설의 기능을 넘어 외식, 레저, 문화 예술이 결합된 '올인원'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취향을 세심하게 고려한 맞춤형 프로모션들은 여행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올 상반기 호텔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폰 꺼내지 마세요" 메타 AI 안경 상륙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일상을 처리하는 '핸즈프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차세대 기기의 격전지로 삼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과 생성형 AI가 안경이라는 친숙한 형태와 결합하면서, 올해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AI 안경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AI 글래스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젠틀몬스터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업하여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초기 모델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한 음성 명령 처리에 집중하며, 사용자가 바라보는 풍경을 AI가 인식해 실시간 번역이나 길 안내를 제공하는 '오디오 글래스' 형태를 띠고 있다.글로벌 시장의 강자인 메타 역시 오는 25일 레이밴 및 오클리와 협업한 차세대 AI 글래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공세에 나선다. 메타의 신제품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일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소통 기능에 특화되어 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공략해 AI 안경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중국 기업 엑스리얼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을 일찌감치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엑스리얼의 제품은 눈앞에 가상의 대화면을 띄워주는 공간형 디스플레이 경험에 집중하고 있어,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가 실시간 소통과 AI 비서 기능에 무게를 뒀다면, 엑스리얼은 영화 감상이나 게임 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국내 벤처 기업들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AI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통화와 음악 감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형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여기에 애플이 차세대 글래스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오픈AI 역시 스크린이 없는 AI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경형 디바이스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주요 공략지로 삼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유권자층과 탄탄한 IT 인프라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 생태계와 구글의 AI 서비스가 결합된 신제품이 출시되면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던 모바일 환경이 안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