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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장관 고유가 지원금 지급 현장 방문… "고유가 지원금 민생에 보탬"

 정부가 중동 위기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마련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1차 지급이 27일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지급 첫날인 이날 세종시 조치원읍 북세종통합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지원금은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 장관은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신청서 작성을 돕고 지원금 사용처를 안내하는 등 행정 서비스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면밀히 살폈다.

 

지급 대상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이날 시작된 1차 지급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5월 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어 5월 18일부터는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2차 지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급액을 보면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은 45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55만 원을 받게 된다. 특히 비수도권이나 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게는 지역 균형 발전과 생활 여건을 고려해 1인당 5만 원이 추가로 지급되어, 지방 거주 수급자의 경우 최대 60만 원까지 수령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고령층 신청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온라인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이른 새벽부터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선불카드를 발급받는 모습이었다. 조치원읍의 경우 전체 주민 중 상당수가 취약계층으로 분류되어 오전 중에만 수십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정부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문한 고령층을 위해 현장 접수 후 이튿날 처리하는 유연한 운영 방식을 채택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행정적인 보완 사항도 확인됐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60만 원의 경우, 선불카드의 한도 제한으로 인해 50만 원권과 10만 원권 두 장으로 나누어 지급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고 있다. 복지 현장 담당자들은 카드 한 장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한도를 상향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카드 상한액을 높여 수령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기명 유가증권인 선불카드의 특성상 존재하는 제약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원금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본인이 편리한 방식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지급된 지원금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형마트나 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며, 사용 기한인 8월 31일 자정까지 소비하지 않은 잔액은 전액 국가로 환수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지원금 스티커가 붙은 매장을 중심으로 안내를 강화해 시민들이 사용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은경 장관은 이번 지원이 고유가 시대에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최일선에서 지원금 지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단 한 명의 대상자도 누락되지 않도록 꼼꼼한 행정 지원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1차 지급을 시작으로 고물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민생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원금 신청이 본격화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요일제 준수와 온라인 신청 독려를 통해 현장 혼잡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산 동부시장 유세 격돌, 김태흠·이준석의 얄궂은 재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충남 서산의 민심 요충지인 동부전통시장에서 여야 지도부의 사활을 건 유세 대결이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현직 도지사인 김태흠 후보를 필두로 성일종 의원과 지역 출마자들이 총집결해 압도적인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들은 지방 권력의 안정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야권으로의 권력 이양이 가져올 혼란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시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앞에서 국민의힘은 충남의 발전을 완성하기 위해선 중단 없는 도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김태흠 후보는 흰색 선거 유니폼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 이번 선거의 성격을 지방 권력 독주 저지로 규정했다. 그는 특정 정당이 지방 행정까지 장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유권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힘센 충남'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서산의 비약적인 도약을 약속하며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함께 자리한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 역시 기호 2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하며 투표 참여가 곧 승리의 길임을 강조하는 등 원팀 정신을 부각했다.같은 시각, 개혁신당도 동부시장에서 유관곤 서산시장 후보의 출정식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유세에는 이준석 당 대표가 직접 참석해 유 후보와 기초의원 출마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불과 5일 만에 다시 서산을 찾을 만큼 이번 지역 선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기존 거대 양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하며 시장 통로 곳곳에서 세를 과시했다.이준석 대표는 연설을 통해 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의 일화를 언급하며 상대 후보들의 정치적 신의 문제를 정조준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후보들이 과거에는 자신과 손을 잡았던 인물들이었음을 상기시킨 뒤, 정작 당내 갈등 상황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공세를 폈다. 이러한 '눈치 보기 정치'로는 서산의 진정한 발전을 이끌 수 없다는 논리를 펴며, 소신 있는 정치를 실천할 개혁신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유관곤 개혁신당 시장 후보는 서산을 전국적인 개혁 모델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정체된 서산 행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유 후보는 거대 양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선거 국면에서 정책과 인물 중심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며 부동층 흡수에 집중했다. 그의 각오가 담긴 연설은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개혁신당의 차별화된 비전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서산 동부시장에서 벌어진 이번 합동 유세는 단순한 지역 선거 운동을 넘어 충남 전체의 선거 기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다. 여당의 안정론과 제3지대의 인물론이 팽팽하게 맞붙으면서 유권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각 후보 진영은 유세가 끝난 뒤에도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주력했다.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불붙은 서산의 유세 열기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한 공방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