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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 노출' 화제 레이르담, 이번엔 축구장 언쟁 논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유타 레이르담이 빙판 밖에서 뜻하지 않은 구설에 오르며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이벤트성 자선 경기에 참여했던 그녀가 현장에서 활동하던 유명 인터넷 방송인들과 마찰을 빚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다.

 

네덜란드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25일 일제히 레이르담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셀시우스 사커 클래식'이라는 자선 축구 대회에 출전했다가 동료 참가자와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레이르담은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개인 방송 촬영에 몰두하는 몇몇 인플루언서들의 행동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갈등은 같은 팀 소속으로 뛰었던 유명 스트리머 마를론 가르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로 표면화되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었는데, 레이르담은 가르시아 일행을 향해 지나치게 브이로그 촬영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카메라를 내려놓고 본연의 목적인 축구 경기에 집중해 득점을 올리라고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레이르담의 쓴소리에 가르시아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자신의 카메라를 향해 그녀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지위를 이용해 남들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길 바라는 것 같지만, 자신은 결코 그 말을 듣지 않겠다고 비꼬며 맞받아쳤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기싸움이 담긴 이 짧은 영상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사태가 확산되자 레이르담의 공개 연인인 유명 유튜버 겸 프로 복서 제이크 폴이 등판해 여자친구를 적극적으로 감싸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레이르담은 장난으로 스포츠에 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가르시아를 향해 개인 방송에 신경 끄고 경기에나 집중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들의 촌극은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주요 대중지들까지 가세해 비중 있게 다루면서 국제적인 가십거리로 전락했다. 한편, 레이르담은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유니폼을 내려 속옷을 노출하는 파격적인 우승 세리머니를 선보여 엄청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당시 착용했던 유니폼은 경매에서 수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LAFC '톨루카 참사', 손흥민 침묵 속 결승행 좌절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멕시코 원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휘하는 LAFC는 멕시코 톨루카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홈팀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0-4로 대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LAFC는 합산 점수에서 뒤처지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와 상대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LAFC의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이날 경기는 톨루카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 진행되었다. 해발 2,600m가 넘는 고지대 특유의 환경을 활용한 톨루카는 경기 내내 3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으며 LAFC를 몰아붙였다. 전반전까지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버텨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무려 네 골을 헌납했다. 요리스가 11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역시 팀의 패배와 함께 아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평점 최하위권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경기 막판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까지 겹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 완전히 묶여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팬들의 비난 화살은 선수 개인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부재로 향하고 있다. 1차전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숫자를 늘린 교체 카드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너무 이른 시점부터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고, 이는 결국 대량 실점의 도화선이 되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감독의 무능함을 성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산토스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득점보다는 도움에 치중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으나, 정작 본연의 강점인 득점 감각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리그 경기에서도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팀의 수비적인 운영 방식이 손흥민의 파괴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려한 공격 축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현재의 답답한 경기력은 참기 힘든 고통이 되고 있다.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LAFC는 이제 거센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감독의 전술적 패착과 핵심 선수의 활용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패가 팀 분위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할 때, 구단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챔피언스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이 산산조각 난 가운데, LAFC는 팀 재정비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