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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가정의 달' 맞이 혜택 쏜다

 국내 호텔 및 여행 업계가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와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단순한 숙박이나 관광을 넘어 브랜드의 고유한 가치를 경험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팝업 스토어 오픈부터 개관 기념 특가 행사, 가족 단위 맞춤형 패키지, 그리고 프리미엄 해외여행 상품까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제주신라호텔은 투숙객들에게 향기로운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건물 6층에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향수 및 바디케어 브랜드인 몰튼 브라운의 정식 매장을 새롭게 조성했다. 1971년 런던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자연 친화적인 향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이 브랜드는 그동안 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전개해 왔다. 이번 제주 매장은 기존의 틀을 깨고 휴양지로 영역을 넓힌 사례로, 현재 국내에 입점한 해당 브랜드 매장 가운데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의 내부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다채로운 식물들을 활용한 플랜테리어 방식으로 꾸며졌다. 제주의 청정 자연과 여유로운 휴양지의 감성을 공간 곳곳에 녹여내어, 방문객들이 시각적인 안정감 속에서 여유롭게 다양한 향기를 직접 맡아보고 고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국내 매장 최초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1대1로 추천해 주는 전문 상담 구역을 신설했으며, 5월 말까지 매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소용량 샤워 젤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서울 도심에서는 뜻깊은 기념일을 맞이한 호텔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가 열린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은 올해로 개관 11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여 5월 1일 단 하루 동안 특별한 타임세일을 실시한다. 당일 오전 11시 11분부터 정확히 11분 동안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페리어 및 디럭스 객실을 정상가 대비 30% 저렴한 13만 원대부터 예약할 수 있는 파격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시원한 팥빙수를 맛보며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스윗 빙수 데이 패키지도 5월 말까지 운영하여 도심 속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공략한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을 겨냥하여 자연 속에서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숙박 상품을 내놓았다. 5월 말까지 전국 9개 지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운영되는 이 패키지는 객실 숙박과 3인 가족 조식 뷔페는 물론, 각 지점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다. 평창 지점에서는 넓은 농장에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설악밸리 지점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슴과 교감하고 숲속 해먹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자연 친화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들을 위한 고품격 상품도 등장했다. 교원투어의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세계적인 명소 하롱베이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5일 일정의 프리미엄 크루즈 패키지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전 일정 5성급 최고급 호텔 숙박과 호화로운 앰버서더 크루즈 탑승으로 여행의 품격을 높였으며, 가이드 팁이나 선택 관광, 의무 쇼핑을 전면 배제하여 오롯이 여행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여행객들은 크루즈 선상에서 제공되는 고급 뷔페와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하롱베이의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선상 오징어 낚시 등 이색적인 액티비티까지 경험할 수 있다.

 

어버이날 송금 303만 건…선물 대세는 현금

어버이날에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현금’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보다 원하는 곳에 직접 쓸 수 있는 실용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현금이 어버이날 대표 선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지난 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자사 금융 콘텐츠 플랫폼 ‘페이어텐션’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만7095명 중 89%가 어버이날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일반적인 ‘선물’이 5%를 기록했고, ‘건강식품’과 ‘여행’은 각각 2%에 그쳤다. 사실상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현금을 가장 선호한 셈이다.이 같은 흐름은 실제 송금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카카오페이 집계 결과, 지난해 5월 한 달 가운데 송금이 가장 활발했던 날은 어버이날이었다. 하루 동안 오간 송금 건수는 303만건을 넘겼고, 송금 봉투에 담긴 평균 금액은 9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녀 세대 사이에서 ‘어버이날 현금 10만원 안팎’이 일종의 기준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현금 선호 현상은 소비 방식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카네이션이나 건강식품, 의류, 생활용품처럼 형태가 있는 선물이 어버이날의 대표 품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받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이나 모바일 송금이 더 실용적인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물을 고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향 차이나 중복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실용성’과 ‘선택권’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정해진 물건을 전달하는 것보다, 부모가 직접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만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자녀들이 간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도 현금 선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어버이날 선물 문화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상징성과 정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여전하지만, 그 표현 방식은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결국 부모 세대가 가장 반기는 선물은 값비싼 물건보다도, 필요할 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