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민주당 48% vs 국힘 15%, 여야 지지율 격차 세 배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취임 이후 최고점을 연일 경신하며 독보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발표된 4개 전문 조사 기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세 차례 연속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한 결과다. 반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한 21%에 그치며, 국정 운영에 대한 찬반 격차는 더욱 뚜렷하게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지지율 추이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국민적 확신이 뿌리내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경제 정책과 외교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들이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수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가 국정 운영 전반에 투영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개혁 과제들도 향후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정 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는 점 또한 정부 입장에선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데 매우 고무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야권인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유례없는 참패를 기록하며 당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3%포인트 더 떨어진 15%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모든 정당 지지도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거대 야당으로서 정부를 견제해야 할 역할이 무색해질 만큼 민심이 이반된 배경에는 당내 리더십 부재와 정책 대안 제시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지도부 책임론과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 모습이다. 지난 조사보다 지지세가 소폭 상승하며 50% 선을 목전에 둔 민주당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시너지를 내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세 배 이상 벌어지는 기현상이 지속되면서 의회 권력의 무게추는 급격히 여권으로 기울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민심을 바탕으로 민생 법안 처리와 정부 정책 지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야권의 견제 시도는 당분간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과학적인 표본 추출과 전화 면접 방식을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7.7%를 기록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기관들은 최근의 정치적 사건들이 응답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상세한 통계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되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정국 운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10%대 중반까지 추락한 국민의힘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여권의 압승과 야권의 궤멸적 패배로 요약되는 현재의 지지율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2026년 하반기 정국을 규정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각 정당은 이번 성적표를 바탕으로 민심을 되돌리거나 굳히기 위한 치열한 전략 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유학생, 춘향미 됐다

약 100년 역사를 이어온 춘향선발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이 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통문화 축제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무대에 외국인 참가자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춘향제가 지닌 의미와 외연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리나(23)는 지난달 30일 남원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춘향 미’로 선정됐다. 외국인 참가가 본격화된 이후 주요 수상권에 오른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리나는 수상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100년에 가까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미’에 선발돼 더욱 뜻깊다”며 “배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진정성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의 수상 소감은 온라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대회의 변화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이번 대회에서는 ‘진’에 김하연(22), ‘선’에 이소은(27), ‘정’에 김도현(19), ‘숙’에 김서원(22), ‘현’에 이현아(20)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은 무대 매너와 표현력, 개성, 전통적 이미지 등을 종합 평가받아 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정’에 오른 김도현은 가수 김다현의 언니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본선 무대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이며 관객 호응을 얻었다. 춘향을 소재로 한 대회의 정체성을 전통 공연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무대로 평가됐다.춘향선발대회는 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오랜 기간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행사다. 배우 최란, 박지영, 오정해, 윤손하 등 여러 연예인을 배출하며 상징성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시대 변화에 맞춰 참가 문호를 넓히고 형식 변화를 모색하면서, 전통 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남원시는 2024년부터 외국인 참가를 허용하고 대회 명칭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이 ‘춘향 현’에 선정됐고, 올해는 우크라이나 출신 참가자가 ‘미’에 오르면서 국제화 흐름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은 대회의 전통성과 국제성을 강조하면서, 춘향선발대회를 춘향제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전통과 상징의 무대로 여겨졌던 춘향선발대회가 이제는 국적과 배경을 넘어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상 결과는 그 흐름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