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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후계자 찾는 토트넘, 타깃은 '괴물' 오현규

 튀르키예 무대를 정복 중인 오현규가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시의 검은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수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의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가 그를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식타시 구단은 현재 쏟아지는 관심을 인지하면서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은 그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며 이적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오현규의 가치가 이토록 단기간에 치솟은 배경에는 압도적인 득점력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월 베식타시 합류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적응기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튀르키예 특유의 거친 수비를 힘과 기술로 압도하며 골망을 흔드는 그의 모습은 최전방 보강이 절실한 빅클럽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이미 완성형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영국 현지에서는 맨유와 토트넘이 오현규를 원하는 구체적인 이유까지 거론되고 있다. 맨유는 기존 공격진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베냐민 셰슈코와 경쟁할 수 있는 젊고 파워풀한 자원으로 오현규를 낙점했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미국 무대로 적을 옮긴 손흥민의 뒤를 이어 팀의 상징적인 한국인 선수 계보를 잇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두 구단 모두 오현규의 저돌적인 돌파력과 결정력이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적료 규모 역시 역대급 수준으로 거론된다. 베식타시가 책정한 4,000만 유로(약 696억 원)는 한국 축구 역사상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금액을 뛰어넘는 수치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오현규는 김민재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이적료 2위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튀르키예 구단 측은 오현규가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이 정도의 금액은 충분히 합당한 가치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베식타시 코치진은 당장 올여름 그를 매각하기보다는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한 핵심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거대 자본을 앞세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공세가 거세질 경우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구단 수뇌부는 오현규의 시장 가치가 정점에 달할 시점을 2026 월드컵 이후로 보고 있으며, 이때를 기해 구단 역사상 최고액의 이적료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적인 계산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현규의 향후 행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골 결정력을 증명한다면, 맨유와 토트넘을 넘어 더 많은 빅클럽이 영입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튀르키예를 넘어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오현규가 과연 손흥민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값 폭등에 삼성 결단, S27 '급 나누기' 본격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의 기본 모델에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동안 자사 플래그십 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고집해왔던 관례를 깨고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 열풍은 스마트폰 제조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고성능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년 대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과거 전체 제조 비용의 10% 내외를 차지하던 메모리 부품 비중이 최근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른 부품에서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삼성전자는 모델별로 부품 공급처를 차별화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패널을 탑재해 기술적 우위를 지키는 방식이다. 반면 기본 모델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패널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BOE가 애플의 공급망에 진입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삼성의 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하지만 중국산 부품 채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력 소모 효율이나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내산 패널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BOE 패널이 자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탑재 여부는 향후 진행될 고강도 테스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비용 압박에 직면한 것은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다. 라이벌인 애플 역시 아이폰 18 시리즈부터 모델별 출시 시기를 이원화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기본형 모델의 출시를 늦춰 부품 수급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부품 가격 상승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짜내고 있는 형국이다.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이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고도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중국산 패널 도입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유지라는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제조사들의 실리를 챙기기 위한 부품 다변화 시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