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프스서 성관계한 커플…전 세계가 봤다

스위스 알프스의 한 고산 정상에 설치된 기상 관측용 웹캠에 남녀 한 쌍의 사적인 행동이 포착되면서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날씨와 적설량을 확인하려던 이용자가 우연히 해당 장면을 목격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최근 스위스 매체 20미누텐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이용자 A씨는 등산 계획을 세우기 위해 베른 알프스 일대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던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보게 됐다. 당시 A씨가 접속한 웹캠은 그린델발트 인근 산악 지역의 날씨와 시야, 적설 상태 등을 보여주는 장비로, 통상 10분 간격으로 현장 화면을 송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무렵부터 약 30분 동안 파울호른 정상 부근 나무 데크 위에서 한 커플이 나체 상태로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 해당 장소는 해발 약 2681m 높이에 위치한 파울호른 정상으로, 베른 알프스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다만 겨울 시즌을 제외하면 호텔 운영이 제한적이어서 특정 시간대에는 비교적 한산한 편으로 전해진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A씨는 원래 목적이 단순히 산의 날씨와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지만, 곧 저 높은 곳에서는 꽤 추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예상 밖의 장면이 실시간 화면을 통해 포착되면서 현지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놀랍다는 반응이 뒤섞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웹캠 자체에는 화면 속 인물을 자동으로 흐리게 처리하는 기능이 적용돼 있어, 해당 커플의 얼굴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공공 송출 장비에 개인의 사적인 행동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도 남겼다.

 


문제의 영상은 한때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유명 관광지이자 공개 웹캠이 설치된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안전과 사생활, 공공장소 이용에 대한 경각심을 함께 보여준 사례라는 반응도 나온다.

 

5·18 폄하 논란 스타벅스, 본사 실책에 현장만 '지옥'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이 현대사의 비극인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사 앱에 게재된 광고 문구가 특정 역사적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고개를 숙였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평소 직장인들로 붐비던 서울과 경기 주요 거점 매장들이 눈에 띄게 한산해지는 등 '행동하는 불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이번 사태의 가장 큰 비극은 본사 경영진의 판단 착오로 발생한 공분이 매장 최전선의 파트너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현장 직원들의 절규 섞인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마케팅 기획과 무관한 매장 직원들이 고객들로부터 "무슨 생각으로 일하느냐"는 식의 사상 검증을 당하거나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듣고 있다는 내용이다. 본사가 친 사고의 뒷수습을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이 감정노동으로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이틀간 서울역과 상암동, 수원 등 주요 매장을 둘러본 결과 브랜드의 위상은 확연히 꺾여 있었다. 점심시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던 매장 현황판은 잠잠했고, 카공족들로 가득 차야 할 2층 공간은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매장을 찾은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도 이번 마케팅 파문에 대한 실망 섞인 대화가 오갔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기업의 가치관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정용진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영령과 유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며 강도 높은 수습을 약속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본사의 사과가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작 고객들의 화풀이 대상이 된 일선 파트너들을 보호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심리적 지원 대책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 자체가 공포라고 호소하며 본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논란이 된 광고 문구는 과거 민주화 운동 당시의 비극적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국민적 역린을 건드렸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문구로 판촉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의 실추를 넘어 우리 사회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쌓아온 '프리미엄 커피 문화'라는 환상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경영진은 말뿐인 사과를 넘어 현장 직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책으로 인한 화풀이를 직원이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구조적 모순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매출 회복보다 시급한 것은 상처 입은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고, 고통받는 내부 구성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향후 기업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