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협상, 트럼프의 시간 벌기 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했다. 원래 시한은 21일 저녁이었으나, 이를 22일 저녁으로 변경하며 실질적으로 협상이 휴전 기간 내 완료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DC 시간 기준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 휴전 만료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2주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전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협상단은 2차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으나, J D 밴스 부통령의 합류 시점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외신들은 밴스 부통령이 21일 새벽까지 워싱턴에서 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막판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개방을 원하지만,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전략이 유지되는 한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강경한 입장이 협상에 미칠 영향을 시사한다.

 


이란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협상이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진행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장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위협하며,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의 전략적 입장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관계자들이 21일 이슬라마바드에 협상단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란이 겉으로는 '버티기'를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미국과의 화해를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선민 거제시장 후보 '스벅 옹호' 논란…지방선거판 뒤흔드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명칭의 행사를 진행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를 두고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옹호성 발언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선민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는 19일 오전, 스타벅스 방문을 독려하는 취지의 SNS 게시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라, 당 차원의 역사 인식 부재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논란의 발단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식 SNS 계정에서 시작됐다. 해당 계정에 스타벅스 이용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자 김 후보 측 계정이 샌드위치를 먹으러 가겠다는 답변을 남긴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계정이 선거 사무실 홍보팀에서 관리하는 것이며 후보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공식 채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안에 동조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스타벅스 코리아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탱크 텀블러'를 홍보하며 5·18 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특히 민주화의 아픔이 서린 기념일에 군부 독재의 상징인 탱크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점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이를 기점으로 정치권 전반에서 스타벅스의 몰상식한 기획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즉각적인 인적 쇄신과 사과에 나섰다. 정용진 회장은 이번 마케팅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과오임을 인정하며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으며,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직접 5·18 관련 단체를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분노한 단체 측의 거부로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정치적 파장이 커지자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던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고개를 숙였다. 도당 측은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려 희생자와 유공자들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이번 일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역사적 감수성의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고,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직자 및 후보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악재에 당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이번 사건은 기업의 마케팅이 사회적 가치 및 역사적 맥락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동시에 정치권이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솔한 태도가 어떻게 선거 국면의 변수로 작용하는지도 증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대표 교체와 신세계그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역사 인식 논란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번 사태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