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로 통행 재개?

 미군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해상 드론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유인 및 무인 전력을 활용하여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양 드론을 통해 안전하게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해협 통행 재개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해상 드론은 무인 수상정과 무인 잠수정을 포함하여, 선원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도 수중 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기뢰를 탐지할 수 있는 장비이다. 미 해군은 기뢰 제거 작전에서 드론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의 소해함을 줄이면서 드론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랜드연구소의 스콧 사비츠 연구원은 드론의 손실 부담이 적어 기뢰 구역에 쉽게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 해군은 헬리콥터, 연안전투함, 훈련된 돌고래 등 다양한 기뢰 대응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산기업 RTX의 무인 수상정은 AQS-20 음파 탐지기를 탑재해 해저를 탐색하는 데 유용하다. 좁은 해협의 특성 덕분에 기뢰 탐지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기뢰를 발견하면 추가 드론을 보내 폭발로 제거하거나 원격 폭발을 유도할 수 있다.

 

미 해군 5함대 사령관 출신의 케빈 도네건 예비역 중장은 무인 잠수정을 활용하면 수주 걸릴 작업을 수일 내에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뢰 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통행 재개가 가능해질 것이며, 이는 상선 호송단 운영 준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쟁 전 하루 약 130척이 통과했던 해협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휴전 이후에도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군사적 위협과 기뢰의 존재가 통행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이 통제하는 항로 이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기뢰 제거 작업이 일부 통행을 재개할 경우 이란의 통제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협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군의 기뢰 제거 작전은 해협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 해상 통행의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협의 상황은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향후 전개될 상황이 주목된다.

 

김가은, 中 천위페이 격파…우버컵 우승 견인

 한국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개최된 이천이십육년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숙적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들이 모여 단체전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로, 한국은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상에 우뚝 섰다. 특히 양국의 희비가 엇갈린 결정적인 순간은 세 번째 단식 경기로 진행된 김가은과 천위페이의 맞대결이었다. 랭킹과 전적의 열세를 뒤집은 이 극적인 승부는 대회 전체의 흐름을 한국 쪽으로 완벽하게 가져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결승전의 포문은 양국의 에이스들이 열었다. 한국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세트 스코어 이 대 영의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어진 첫 번째 복식 경기에서 이소희와 정나은 조가 중국의 류성수, 탄닝 조에게 패배를 당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일 대 일의 팽팽한 균형 상황에서 코트에 입장한 선수는 세계 랭킹 십칠 위의 김가은과 세계 랭킹 사 위의 천위페이였다.객관적인 지표만 놓고 보면 천위페이의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두 선수의 이전까지 상대 전적은 일 승 팔 패로 김가은이 크게 뒤처져 있었다. 더욱이 김가은은 며칠 전 열린 대만과의 준준결승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에게 일격을 당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 코치진은 김가은의 반등 가능성을 굳게 믿고 그를 중대한 승부처에 기용하는 결단을 내렸다.코트에 나선 김가은은 예상을 깨고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 수단을 동원해 천위페이를 몰아붙였다. 물론 세계 최상위권 선수인 천위페이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고, 정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첫 번째 게임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십일 점 고지를 먼저 내준 이후 김가은의 놀라운 집중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몰아 이십일 대 십구로 첫 게임을 쟁취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두 번째 게임에서도 양 선수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랠리를 이어갔다. 천위페이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근소하게 앞서나가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했지만, 승리를 향한 김가은의 집념이 더 강했다. 김가은은 특유의 타점 높은 스매시를 적재적소에 꽂아 넣으며 득점을 쌓았고, 당황한 천위페이의 연속적인 실책을 유도해 냈다. 경기 후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쥔 김가은은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이십일 대 십오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김가은이 가져온 귀중한 일 승은 한국 대표팀 전체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기를 크게 끌어올린 한국은 이어진 두 번째 복식 경기에서 백하나와 김혜정 조가 중국 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되었다. 반면 확실한 승리카드로 여겼던 천위페이의 충격적인 패배에 중국 배드민턴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현지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천위페이와 그를 기용한 감독을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