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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앙된 원태인, 태도 논란 번지자 강민호가 직접 입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이 경기 도중 보인 격앙된 반응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진화에 나섰다. 중계 화면에 포착된 장면만 놓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 동료를 향한 불만 제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강민호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강민호는 지난 19일 삼성 구단 공식 SNS 댓글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자 남긴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정수성 3루 베이스 코치의 모션이 커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류지혁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며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장면은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4회초에 나왔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삼성은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이후 LG 오지환과 천성호,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0-3으로 끌려갔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영빈의 내야 땅볼 때 추가 실점까지 나오자, 마운드에 있던 원태인이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중계에 잡혔다. 이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류지혁을 향한 불만 표출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구단 안팎 설명은 달랐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원태인의 반응은 특정 동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실점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예민해진 자신을 자책하는 의미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호의 설명처럼 경기 중 상대 측 움직임이 시야와 집중에 영향을 줬고, 이를 더그아웃이나 내야진에게 토로하는 과정에서 장면이 확대 해석됐다는 것이다.

 


경기 후에는 LG 주장 박해민도 직접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민은 원태인을 불러 어떤 점이 문제가 됐는지 물었고, 원태인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민은 설명을 들은 뒤 “입장을 잘 알겠다. 들어가서 이야기해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팀이 현장에서 오해를 풀기 위한 대화를 나눈 셈이다.

 

이번 논란은 패색이 짙어진 순간 포착된 짧은 장면이 여러 해석을 낳으며 커진 사례로 보인다. 원태인은 이날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으로서는 에이스의 투구 내용보다 태도 논란이 더 크게 번진 상황이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강민호가 공개적으로 나서며 진화에 힘을 보탰다.

 

원태인은 오는 21일 대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서 이번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진화 국면에 접어든 논란이 당사자의 설명을 통해 완전히 정리될지 주목된다.

 

LAFC '톨루카 참사', 손흥민 침묵 속 결승행 좌절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멕시코 원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휘하는 LAFC는 멕시코 톨루카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홈팀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0-4로 대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LAFC는 합산 점수에서 뒤처지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와 상대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LAFC의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이날 경기는 톨루카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 진행되었다. 해발 2,600m가 넘는 고지대 특유의 환경을 활용한 톨루카는 경기 내내 3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으며 LAFC를 몰아붙였다. 전반전까지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버텨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무려 네 골을 헌납했다. 요리스가 11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역시 팀의 패배와 함께 아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평점 최하위권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경기 막판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까지 겹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 완전히 묶여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팬들의 비난 화살은 선수 개인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부재로 향하고 있다. 1차전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숫자를 늘린 교체 카드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너무 이른 시점부터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고, 이는 결국 대량 실점의 도화선이 되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감독의 무능함을 성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산토스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득점보다는 도움에 치중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으나, 정작 본연의 강점인 득점 감각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리그 경기에서도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팀의 수비적인 운영 방식이 손흥민의 파괴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려한 공격 축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현재의 답답한 경기력은 참기 힘든 고통이 되고 있다.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LAFC는 이제 거센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감독의 전술적 패착과 핵심 선수의 활용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패가 팀 분위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할 때, 구단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챔피언스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이 산산조각 난 가운데, LAFC는 팀 재정비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