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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노시환에게 결단을 내렸다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선이 완전히 무너졌다. 팀의 간판이자 4번 타자인 노시환이 KBO 역대 최고액 계약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극심한 부진에 빠져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이 4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내려진 충격적인 결정이다.

 

2026시즌 개막 이후 노시환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개막 후 13경기에서 그의 타율은 1할대에 머물렀으며, 장타는 실종되고 타점 생산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2023년과 2025년 연달아 30개가 넘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 군림했던 그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다.

 


그의 부진 뒤에는 KBO 역사를 새로 쓴 거액의 장기 계약이 자리하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2월, FA 자격 획득 전임에도 불구하고 구단과 11년간 총액 307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그에게 안정감을 주기보다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믿음의 야구'를 추구하는 김경문 감독도 칼을 빼 들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강한 책임감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이 잠시 한발 물러나 재정비할 시간이라고 보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2군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군 말소 결정 직후, 노시환은 김경문 감독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죄송한 마음과 함께 반등에 대한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감독은 "이것은 이별이 아니라, 네가 더 나아져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이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답장을 통해 선수를 다독이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팀이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사령탑은 팀의 간판타자가 퓨처스리그에서 심리적 부담을 덜고 본래의 타격감을 되찾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결국 한화의 연패 탈출과 반등의 열쇠는 돌아온 4번 타자 노시환의 방망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LAFC '톨루카 참사', 손흥민 침묵 속 결승행 좌절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멕시코 원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휘하는 LAFC는 멕시코 톨루카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홈팀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0-4로 대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LAFC는 합산 점수에서 뒤처지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와 상대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LAFC의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이날 경기는 톨루카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 진행되었다. 해발 2,600m가 넘는 고지대 특유의 환경을 활용한 톨루카는 경기 내내 3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으며 LAFC를 몰아붙였다. 전반전까지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버텨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무려 네 골을 헌납했다. 요리스가 11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역시 팀의 패배와 함께 아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평점 최하위권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경기 막판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까지 겹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 완전히 묶여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팬들의 비난 화살은 선수 개인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부재로 향하고 있다. 1차전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숫자를 늘린 교체 카드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너무 이른 시점부터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고, 이는 결국 대량 실점의 도화선이 되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감독의 무능함을 성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산토스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득점보다는 도움에 치중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으나, 정작 본연의 강점인 득점 감각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리그 경기에서도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팀의 수비적인 운영 방식이 손흥민의 파괴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려한 공격 축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현재의 답답한 경기력은 참기 힘든 고통이 되고 있다.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LAFC는 이제 거센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감독의 전술적 패착과 핵심 선수의 활용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패가 팀 분위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할 때, 구단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챔피언스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이 산산조각 난 가운데, LAFC는 팀 재정비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