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맥북 네오 1000만 대 증산 결정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전문가를 위한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애플의 파격적인 변신이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았고, 이는 곧바로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결국 애플은 이례적으로 연간 출하량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흥행 돌풍에 화답했다.

 

맥북 네오의 성공 비결은 기존의 성공 방정식를 과감히 버린 역발상 전략에 있다. 애플은 그동안 맥북 에어와 프로 라인업을 통해 차분한 색상과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반면 맥북 네오는 다채로운 색상과 합리적인 가격을 전면에 내세워 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새로운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가격은 낮췄지만 성능까지 타협하지는 않았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A 시리즈 칩을 탑재하여 일상적인 작업은 물론, 옵션 조정을 통해 게임까지 구동할 수 있는 준수한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기기와의 완벽한 연동성은 기존 애플 사용자들이 주저 없이 맥북 네오를 선택하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었다.

 

경쟁사들의 연이은 악재 또한 맥북 네오의 흥행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최근 전 세계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MS는 서피스 13인치 모델의 가격을 50% 가까이 올리면서, 맥북 네오의 '가성비'가 더욱 돋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구글의 크롬북이 장악하고 있던 교육용 노트북 시장의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선점했던 크롬북은 성능의 한계라는 명확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맥북 네오는 이 틈을 파고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월등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예상 밖의 흥행에 고무된 애플은 맥북 네오의 연간 출하량 목표를 기존 500만~800만 대 수준에서 1000만 대로 대폭 상향했다. 애플의 성공적인 전략 변화와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만들어진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급형 노트북 시장의 점유율을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6·3 지방선거 열전 돌입, 여야 '사활 건 총력전'

 전국 지방행정의 수장과 지역 일꾼을 뽑는 6·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새벽을 기점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대규모 선거인 만큼 여야는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른 아침부터 주요 교차로와 전통시장에는 후보자들의 로고송이 울려 퍼졌고, 각 정당을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한 표를 호소했다.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면과 부산역 등 핵심 거점에서 출정식을 열고 세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중단 없는 발전을 약속했고, 전 후보는 해양수도 완성을 내세우며 인물론을 강조했다. 경기도 역시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새벽 버스 차고지를 찾는 민생 행보로 포문을 열었으며,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한 평택에서 경제 도지사 이미지를 부각하며 맞불을 놓았다.강원과 대구 등 전통적인 정치 요충지에서도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운동권 출신 우상호 후보와 검사 출신 김진태 후보가 미래 산업 육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으며, 대구에서는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시장직을 두고 보수 텃밭의 민심을 공략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거대 유세차 대신 자전거와 경차를 이용한 이색적인 1인 선거운동이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충청권과 영남권의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후보들은 새벽 시장과 터미널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경남에서는 김경수 후보와 박완수 후보가 창원과 진주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울산에서는 수십 대의 유세차가 로터리를 에워싸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현장도 열기가 뜨거웠다. 부산 북갑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배식 봉사 현장에서 조우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평택을 재선거 역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포함한 5명의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각자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제주와 동두천 등지에서는 환경 정화 활동이나 자전거 유세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후보들이 화제가 됐다.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인원은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의원, 교육감 등 총 4,000여 명에 달한다. 여당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지방 권력 탈환이 절실한 상황이며, 야당은 정부 독주를 막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 지도부는 전국 각지를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고,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과 자질을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작된 이 거대한 정치적 레이스는 내달 3일 국민의 선택에 의해 그 결말이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