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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손아섭 보내고 좌완 투수를 얻다

 2026시즌 KBO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안타왕' 손아섭으로, 그는 한화 이글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되었다. 두산은 손아섭을 받는 대가로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 원을 한화에 내주는 조건에 합의했다.

 

최근 손아섭의 행보는 야구 팬들의 큰 궁금증을 낳았다.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단 한 타석만 소화한 뒤 2군으로 내려갔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다가 돌연 경기에서 완전히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이 기묘한 상황의 종착역은 결국 트레이드였다.

 


두산은 이번 영입을 통해 타선의 깊이를 더하고 베테랑의 경험을 수혈하게 되었다. 구단은 손아섭이 여전히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선수단의 구심점이 되는 리더의 역할까지 해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한화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 팀의 약점으로 꼽히던 좌완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해 손아섭이라는 큰 카드를 기꺼이 내준 것이다.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이교훈은 군 복무까지 마친 자원으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한화는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베테랑을 내주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으며, 두산은 즉시 전력감이자 우승 경험이 풍부한 타자를 영입해 대권 도전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손아섭은 선수 생활의 새로운 막을 올리게 되었다. 그가 한화에서 겪었던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두산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제 모든 시선이 잠실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보수 텃밭' 경남 민심, 심상치 않다!

 오랜 기간 보수 진영의 철옹성으로 불렸던 경상남도의 정치 지형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크게 요동치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의 극심한 주도권 다툼과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적인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견고했던 지역 주민들의 표심에 뚜렷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지표는 이러한 지역 민심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달 초 실시된 경상남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지사가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현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비율이 상당히 높게 집계되어, 선거 당일까지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표면적인 지지율 격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복잡한 기류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의 행보에 크게 실망한 전통적 지지층이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지지로 돌아서기보다는 표심을 숨기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른바 '샤이 보수'로 불리는 이들은 겉으로는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실제 투표장에서는 야당에 표를 던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진주와 통영 등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시민들은 보수 정당의 현주소에 대해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과거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자부심을 주었던 정당이 이제는 명확한 가치나 비전 없이 권력 투쟁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오랜 기간 당적을 유지해 온 핵심 당원들조차 주변에 지지 사실을 밝히기 부끄럽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번 도지사 선거가 전현직 지사 간의 맞대결로 압축되면서 인물 경쟁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잣대도 엄격해졌다. 김경수 후보를 지지하는 측은 그의 지역적 연고와 과거 도정 운영 당시의 역동성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박완수 후보를 지지하는 측은 상대 후보의 과거 사법 리스크를 지적하며 현 지사의 안정적인 도정 이끌기를 더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청년 세대 사이에서는 특정 정당의 맹목적인 지지보다는 정치적 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창원 지역의 대학생들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권력 독점 현상을 경계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정치권 전반의 건강한 긴장 관계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