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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손아섭 보내고 좌완 투수를 얻다

 2026시즌 KBO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안타왕' 손아섭으로, 그는 한화 이글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되었다. 두산은 손아섭을 받는 대가로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 원을 한화에 내주는 조건에 합의했다.

 

최근 손아섭의 행보는 야구 팬들의 큰 궁금증을 낳았다.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단 한 타석만 소화한 뒤 2군으로 내려갔고,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다가 돌연 경기에서 완전히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이 기묘한 상황의 종착역은 결국 트레이드였다.

 


두산은 이번 영입을 통해 타선의 깊이를 더하고 베테랑의 경험을 수혈하게 되었다. 구단은 손아섭이 여전히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선수단의 구심점이 되는 리더의 역할까지 해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한화는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 팀의 약점으로 꼽히던 좌완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해 손아섭이라는 큰 카드를 기꺼이 내준 것이다.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이교훈은 군 복무까지 마친 자원으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한화는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베테랑을 내주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으며, 두산은 즉시 전력감이자 우승 경험이 풍부한 타자를 영입해 대권 도전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손아섭은 선수 생활의 새로운 막을 올리게 되었다. 그가 한화에서 겪었던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두산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제 모든 시선이 잠실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 오월드, 늑대 탈출 사건 후 재검토

 대전 오월드에서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전시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받고 있다. 대전시는 20년이 지난 오월드를 중부권 최대 테마공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3천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오월드의 입장객 수가 급감하여 올해 예상 방문객 수가 전성기의 절반 수준인 68만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오월드는 2002년 개장 이후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였으나, 최근에는 운영적자가 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전시는 도시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지난해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통과했다. 그러나 공사채 발행으로 인한 부채 급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환경단체들은 오월드 재창조 사업이 동물 복지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계획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늑대 탈출 사건 이후 관람객 볼거리 중심의 동물원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녹색당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5개 환경단체는 "늑구를 다시 구경거리로 만들지 말라"며 동물들의 야생성을 훼손하는 시설 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늑대가 낮에 휴식을 취해야 하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영업시간 내내 늑대를 구경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설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늑대 사파리 옆에 설치된 글램핑장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은 "늑대 옆에서 텐트를 치고 음식을 먹고 자는 경험이 늑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폭력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대전도시공사는 늑대 탈출 사건 이후 '늑대와 함께 밤을'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관련 현수막을 급히 내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아직 기본설계 단계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복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