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배현진, "대표 방미, 웃음만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방문길에 오르자, 당내에서 공개적인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히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장 대표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선거를 앞둔 당의 내분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자들이 애타게 공천 확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대표가 자리를 비운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미국 방문 후 공천을 의결해도 문제없다"는 식의 당 지도부 해명을 "무책임하다"고 일축하며, "자신들의 선거였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장 대표의 방미 명분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가 "이번 방미 일정을 주관하지 않으며, 장 대표 측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출장이 시급한 당내 현안을 뒤로할 만큼 중요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는 비판으로, 장 대표가 선거 승리보다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는 장 대표를 향해 "선거 판이 망했다고 생각해 자신만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면 후보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전화 한 통으로 남은 최고위원들에게 공천안 의결을 지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장 대표 측은 이번 방미가 미국 조야의 비공개 면담 요청이 쇄도해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늘려 출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화당 계열 인사가 주도하는 IRI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며, 김민수 최고위원 등 친윤계 인사들이 동행 및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내 공천 마무리라는 시급한 과제를 뒤로한 채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당내 갈등이 표면화된 셈이다. 선거 준비에 매진해야 할 후보들의 불안감과 지도부의 무책임한 인식이 충돌하면서, 국민의힘은 선거를 앞두고 리더십 위기와 내분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LAFC '톨루카 참사', 손흥민 침묵 속 결승행 좌절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멕시코 원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휘하는 LAFC는 멕시코 톨루카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홈팀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0-4로 대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LAFC는 합산 점수에서 뒤처지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와 상대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LAFC의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이날 경기는 톨루카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 진행되었다. 해발 2,600m가 넘는 고지대 특유의 환경을 활용한 톨루카는 경기 내내 3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으며 LAFC를 몰아붙였다. 전반전까지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버텨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무려 네 골을 헌납했다. 요리스가 11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역시 팀의 패배와 함께 아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평점 최하위권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경기 막판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까지 겹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 완전히 묶여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팬들의 비난 화살은 선수 개인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부재로 향하고 있다. 1차전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숫자를 늘린 교체 카드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너무 이른 시점부터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고, 이는 결국 대량 실점의 도화선이 되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감독의 무능함을 성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산토스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득점보다는 도움에 치중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으나, 정작 본연의 강점인 득점 감각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리그 경기에서도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팀의 수비적인 운영 방식이 손흥민의 파괴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려한 공격 축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현재의 답답한 경기력은 참기 힘든 고통이 되고 있다.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LAFC는 이제 거센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감독의 전술적 패착과 핵심 선수의 활용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패가 팀 분위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할 때, 구단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챔피언스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이 산산조각 난 가운데, LAFC는 팀 재정비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