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배현진, "대표 방미, 웃음만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방문길에 오르자, 당내에서 공개적인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히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장 대표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선거를 앞둔 당의 내분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자들이 애타게 공천 확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대표가 자리를 비운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미국 방문 후 공천을 의결해도 문제없다"는 식의 당 지도부 해명을 "무책임하다"고 일축하며, "자신들의 선거였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장 대표의 방미 명분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가 "이번 방미 일정을 주관하지 않으며, 장 대표 측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출장이 시급한 당내 현안을 뒤로할 만큼 중요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는 비판으로, 장 대표가 선거 승리보다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그는 장 대표를 향해 "선거 판이 망했다고 생각해 자신만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면 후보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전화 한 통으로 남은 최고위원들에게 공천안 의결을 지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장 대표 측은 이번 방미가 미국 조야의 비공개 면담 요청이 쇄도해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늘려 출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화당 계열 인사가 주도하는 IRI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며, 김민수 최고위원 등 친윤계 인사들이 동행 및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내 공천 마무리라는 시급한 과제를 뒤로한 채 당 대표가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당내 갈등이 표면화된 셈이다. 선거 준비에 매진해야 할 후보들의 불안감과 지도부의 무책임한 인식이 충돌하면서, 국민의힘은 선거를 앞두고 리더십 위기와 내분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다.

 

지구 온도 1.5℃ 임계점 근접…올여름은 더 뜨거워진다

 지구촌이 유례없는 고온 현상에 신음하는 가운데 올여름 역시 평년 수준을 훨씬 웃도는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최근 방송을 통해 지난 3년이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시기였음을 지적하며, 올해도 인류가 우려하는 기온 상승 임계치에 육박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경제학자의 이러한 예측은 단순히 심리적인 불안감을 넘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어서 대중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세계기상기구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역대 최악의 3년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2024년은 전 지구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라는 오명을 썼으며,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은 이미 1.44℃에 도달한 상태다. 이러한 전 지구적 온난화 추세는 2015년 이후 11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3년은 기상 관측 이래 1위부터 3위까지의 기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뜨거운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1위와 3위 역시 최근 3년 안에 모두 포진해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6월부터 시작된 이른 무더위가 10월 가을까지 무려 5개월 동안이나 역대급 고온 현상을 유지하며 계절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가을철 기온까지 역대 2위에 오르며 한반도가 점점 더 뜨거운 가마솥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바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을철 수온 상승 폭은 평년보다 1.4℃나 높아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달궈진 바다가 가을철 유입된 따뜻한 해류와 만나 식지 않고 고온을 유지한 결과다. 뜨거워진 바다는 대기 온도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유발하며 한반도의 기후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올해 여름 기상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5월에서 7월 사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최대 88%에 달한다. 영국과 일본 등 해외 기상 관계 기관들 역시 한국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3위를 기록한 데다 남해와 동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폭염의 강도는 예년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북태평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매우 높은 상태이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강력한 고기압이 형성되어 열기를 가두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해 연안을 따라 흐르는 난류가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기온 상승 요인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종합적인 기후 예측 모델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훨씬 뜨거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으며, 6월을 앞둔 현재 서울의 최고 기온이 이미 30도에 육박하며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