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거장 김영원, 김해를 거대한 미술관으로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조각의 거장 김영원 작가의 이름을 딴 시립미술관이 그의 고향 김해에 문을 열었다. 김해종합운동장 내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한 개인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원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한 작가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전국의 작가들이 교류하는 문화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인의 기념관이 아닌, 모두가 어우러지는 열린 허브로서 지역 미술 문화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미술관 건립의 바탕에는 작가의 통 큰 기증이 있었다. 그는 조각 158점과 회화 100점 등 총 258점의 작품을 고향에 기꺼이 내놓았다. "작품을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먹고 살 정도면 족하다는 그의 말에서 예술가의 나눔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예술 세계의 핵심 주제인 '공명(共鳴)'이 가야의 건국 신화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의 울림에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자 나라가 세워졌다는 신화처럼, 예술을 통해 사람과 세상이 함께 울리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의 비전은 미술관 건물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김해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그 일환으로 미술관 외에도 진영철도박물관, 장유문화센터 등 도시 곳곳에 자신의 대형 조각 작품 9점을 설치했다.

 

이는 시민들이 길을 걷다가 물을 마시듯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게 하려는 작가의 오랜 신념에서 비롯됐다. 지난 개관식에 구름처럼 몰려든 시민들의 모습은, 예술이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그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을 더해주었다.

 

특별감찰관 인선 논란에 이준석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와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국회에 재요청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이 대통령과 김현지 부속실장을 겨냥해 “진짜로 두려워할 만한 인물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적으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려 한다면, 이는 대통령 주변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줄 사람을 앉히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수사기관을 해체하며 브레이크를 모두 뽑아낸 정부”라면서, 특별감찰관은 이 정부의 마지막 사이드 브레이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미 2025년 7월 3일 임명을 지시했으나, 10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가 경고하고 있다”며, 이전 특별감찰관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네 번째 실패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감찰 받는 쪽이 감찰관을 고르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감찰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여전히 정치권에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변호인을 UN 대사로 임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별감찰관의 인선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해법은 국회 추천 3인을 야당과의 합의로 선정하는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별감찰관이라는 이름 속 ‘특별’의 의미를 돌려달라”고 요청하며, 이는 대통령이 말한 ‘모든 권력은 제도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선언을 진정으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임명 요청을 전달하며, 이 제도가 대통령의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의 권력형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가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국회가 추천한 후보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지명하게 된다.현재 특별감찰관직은 2016년 이석수 전 감찰관의 사임 이후 9년간 공석 상태로 남아 있으며, 여야 간의 이견으로 인해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