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거장 김영원, 김해를 거대한 미술관으로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조각의 거장 김영원 작가의 이름을 딴 시립미술관이 그의 고향 김해에 문을 열었다. 김해종합운동장 내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한 개인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원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한 작가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전국의 작가들이 교류하는 문화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인의 기념관이 아닌, 모두가 어우러지는 열린 허브로서 지역 미술 문화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미술관 건립의 바탕에는 작가의 통 큰 기증이 있었다. 그는 조각 158점과 회화 100점 등 총 258점의 작품을 고향에 기꺼이 내놓았다. "작품을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먹고 살 정도면 족하다는 그의 말에서 예술가의 나눔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예술 세계의 핵심 주제인 '공명(共鳴)'이 가야의 건국 신화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의 울림에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자 나라가 세워졌다는 신화처럼, 예술을 통해 사람과 세상이 함께 울리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의 비전은 미술관 건물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김해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그 일환으로 미술관 외에도 진영철도박물관, 장유문화센터 등 도시 곳곳에 자신의 대형 조각 작품 9점을 설치했다.

 

이는 시민들이 길을 걷다가 물을 마시듯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게 하려는 작가의 오랜 신념에서 비롯됐다. 지난 개관식에 구름처럼 몰려든 시민들의 모습은, 예술이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그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을 더해주었다.

 

아이폰18 프로·폴더블 동시 공개? 애플 가을행사 윤곽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시선이 올가을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로 쏠리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애플 역사상 첫 폴더블 아이폰이 베일을 벗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특히 매년 정교하게 짜인 일정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여온 애플의 전례를 비추어 볼 때, 차기 플래그십 모델의 구체적인 발표 시점과 정식 출시일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애플은 전통적으로 9월 둘째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해왔다.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이러한 경향성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다만 2026년의 경우 미국 노동절 연휴가 9월 7일로 다소 늦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연휴 다음 주에 행사를 진행해온 관례를 따른다면 9월 14일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지만, 준비 상황에 따라 9월 9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출시 프로세스 역시 기존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 직후 돌아오는 금요일에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그다음 주 금요일에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정식 판매에 돌입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만약 9월 중순에 행사가 열린다면 소비자들은 9월 18일부터 사전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일주일 뒤인 25일에는 실제 기기를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모든 프로세스는 일주일씩 상향 조정된다.올해 애플의 제품 라인업 전략은 예년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보급형 성격의 기본 모델 출시를 내년 초로 과감히 미루는 대신, 올가을에는 고성능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 그리고 최상위 라인업인 울트라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 역시 고사양 기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역시 폴더블 아이폰의 등장 여부다. 오랜 시간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이 아이폰18 프로와 함께 무대에 오를 경우, 이는 모바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 사건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완벽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출시 시기를 늦춰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폴더블 모델은 내구성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측면에서 기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신제품 공개가 다가오면서 부품 공급망과 유통 업계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이폰18 프로에 탑재될 차세대 칩셋과 카메라 모듈의 생산 수율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올가을 애플이 선보일 혁신의 결과물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전 세계가 9월의 캘린더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