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거장 김영원, 김해를 거대한 미술관으로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조각의 거장 김영원 작가의 이름을 딴 시립미술관이 그의 고향 김해에 문을 열었다. 김해종합운동장 내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한 개인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원 작가는 자신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한 작가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전국의 작가들이 교류하는 문화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인의 기념관이 아닌, 모두가 어우러지는 열린 허브로서 지역 미술 문화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미술관 건립의 바탕에는 작가의 통 큰 기증이 있었다. 그는 조각 158점과 회화 100점 등 총 258점의 작품을 고향에 기꺼이 내놓았다. "작품을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며, 먹고 살 정도면 족하다는 그의 말에서 예술가의 나눔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예술 세계의 핵심 주제인 '공명(共鳴)'이 가야의 건국 신화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의 울림에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자 나라가 세워졌다는 신화처럼, 예술을 통해 사람과 세상이 함께 울리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의 비전은 미술관 건물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김해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그 일환으로 미술관 외에도 진영철도박물관, 장유문화센터 등 도시 곳곳에 자신의 대형 조각 작품 9점을 설치했다.

 

이는 시민들이 길을 걷다가 물을 마시듯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게 하려는 작가의 오랜 신념에서 비롯됐다. 지난 개관식에 구름처럼 몰려든 시민들의 모습은, 예술이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그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을 더해주었다.

 

임해나-권예 조, 아이스댄스 해체 발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했던 임해나-권예 조가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임해나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많은 고민 끝에 저와 권예는 아이스댄스 파트너십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전하며, 7년 간의 파트너십 종료를 알렸다.임해나는 해체 발표 후 "저는 앞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고 합니다"라며 새 파트너를 찾을 뜻을 밝혔다. 그녀는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임해나-권예 조는 2019년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스댄서로 활동해왔다.임해나-권예 조는 2026 동계올림픽에서 23개 조 중 22위에 그치며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은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 34.28점, 예술점수 30.41점을 기록하며 합계 64.69점을 기록했다. 특히 첫 과제에서 권예가 실수를 범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이 조는 7년 전 캐나다에서 결성되었다. 임해나는 캐나다에서 이민 간 부모 밑에서 태어나 피겨에 입문하였고, 권예는 중국인 부모를 둔 캐나다 남자 선수다. 이들은 아이스댄스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한국 아이스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임해나-권예 조는 2023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2024년 ISU 세계선수권 시니어 데뷔 무대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함께한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결국, 임해나-권예 조의 해체는 그들의 아이스댄스 경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선수는 각자의 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