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MF, 세계 경제에 적색경보를 켰다

 중동에서 발발한 전쟁이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 모여,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긴급히 논의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이번 춘계 합동회의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의 직격탄을 맞게 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은행은 이미 신흥국 및 개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3.65%로 낮췄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2.6%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 예측치 역시 기존 3%에서 4.9%로 대폭 상향했고, 최악의 경우 6.7%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위기는 단순한 경제 지표 악화를 넘어,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IMF는 전쟁으로 인해 비료 수송에 차질이 계속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4,5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식량 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IMF와 세계은행은 취약국 지원을 위한 대규모 금융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IMF는 저소득 국가들을 위해 최대 500억 달러의 긴급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세계은행 역시 단기적으로 250억 달러, 6개월 내 최대 7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에서 이제 막 회복을 시작하던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치명타가 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세계 경제의 회복력을 낙관하던 국제기구들이 입장을 180도 바꿀 만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몰고 온 파장은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어버이날 송금 303만 건…선물 대세는 현금

어버이날에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현금’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보다 원하는 곳에 직접 쓸 수 있는 실용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현금이 어버이날 대표 선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지난 7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자사 금융 콘텐츠 플랫폼 ‘페이어텐션’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만7095명 중 89%가 어버이날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일반적인 ‘선물’이 5%를 기록했고, ‘건강식품’과 ‘여행’은 각각 2%에 그쳤다. 사실상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현금을 가장 선호한 셈이다.이 같은 흐름은 실제 송금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카카오페이 집계 결과, 지난해 5월 한 달 가운데 송금이 가장 활발했던 날은 어버이날이었다. 하루 동안 오간 송금 건수는 303만건을 넘겼고, 송금 봉투에 담긴 평균 금액은 9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녀 세대 사이에서 ‘어버이날 현금 10만원 안팎’이 일종의 기준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현금 선호 현상은 소비 방식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카네이션이나 건강식품, 의류, 생활용품처럼 형태가 있는 선물이 어버이날의 대표 품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받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이나 모바일 송금이 더 실용적인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물을 고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향 차이나 중복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실용성’과 ‘선택권’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정해진 물건을 전달하는 것보다, 부모가 직접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만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자녀들이 간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점도 현금 선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어버이날 선물 문화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상징성과 정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여전하지만, 그 표현 방식은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결국 부모 세대가 가장 반기는 선물은 값비싼 물건보다도, 필요할 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