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집트 신전에서 한국팀이 찾아낸 '이것'

 고대 이집트의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꼽히는 람세스 2세의 숨겨진 흔적을 한국 연구진이 발견했다. 국가유산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집트 룩소르에 위치한 라메세움 신전의 탑문(주 출입문) 복원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이름이 새겨진 '카르투슈'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라메세움 신전 탑문 해체·복원 프로젝트의 초기 조사 단계에서 이뤄진 쾌거다. 카르투슈는 파라오의 이름을 둘러싼 타원형 무늬로, 그 형태와 이름을 통해 건축 시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고고학의 핵심적인 '열쇠'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카르투슈는 신전의 가장 바깥쪽 관문인 탑문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에 신전 가장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카르투슈와는 형태적으로 차이가 있어, 신전 내부 건물들이 어떤 순서로 지어졌는지, 그 거대한 건축의 역사를 규명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메세움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사후 제사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나일강 서안에 건설한 거대한 장제전이다. 오랜 세월 동안 지진과 나일강의 범람 등으로 대부분 붕괴하고 현재는 일부 유적만 남아있어,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과 함께 이집트 현장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혁신적인 복원 방식을 도입했다. 유적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정밀한 해체·복원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대형 가설덧집(임시 구조물)을 설치한 것이다. 이는 한국의 선진적인 문화유산 보존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가설덧집 설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붕괴된 탑문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본격적인 복원 공정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기술력이 3000년 전 위대한 파라오의 신전이 간직한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산설 휩싸인 메이웨더, 1500억대 보석까지 증발?

 무패 신화의 주인공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믿었던 투자 관리자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며 법적 투쟁에 나섰다. 메이웨더는 전 투자 매니저인 조나 레크니츠와 부동산 투자사 운영자 아얄 프리스트를 상대로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뉴욕 법원에 제기했다. 현역 시절 엄청난 수익을 자랑하며 스스로를 '머니'라 칭했던 그가 역설적으로 돈 문제로 인해 법정에 서게 된 셈이다.메이웨더 측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악용한 조직적인 범죄로 묘사되고 있다. 레크니츠는 메이웨더의 자금 관리 조언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막대한 자금을 특정 계좌로 빼돌리거나, 프리스트가 운영하는 유령 투자회사로 이전하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이웨더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이 본인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전용되었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 내용이다.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범행의 대담함이 더욱 드러난다. 지난 2024년 7월에는 1년 만기 투자 명목으로 약 114억 원이 송금되었으나 실제 투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원금 회수조차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동산 합의금 명목의 227억 원 역시 레크니츠의 지시에 따라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갔다. 특히 1,500억 원 상당의 고가 보석들이 대출 담보로 제공된 뒤 아직까지 반환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반면 피고 측은 메이웨더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허구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피고 측 변호인은 메이웨더 본인이 직접 서명한 문서들을 증거로 제시하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오히려 메이웨더의 방만한 경제 관념이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소송이 메이웨더의 도박 중독과 과도한 사치, 그리고 세금 체납 문제를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주장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이번 소송은 최근 메이웨더를 둘러싸고 제기된 파산설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미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약 110억 원 규모의 세금 체납 압박을 받고 있으며, 대형 방송사와의 수천억 원대 금전 분쟁에도 휘말려 있는 상태다. 50전 무패라는 완벽한 기록으로 1조 5,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던 전설적인 복서가 은퇴 후 심각한 자금난에 시착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결국 이번 법정 공방은 메이웨더의 명예와 남은 자산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메이웨더와 그의 사생활 문제를 지적하는 피고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소송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링 위에서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메이웨더가 인생 최대의 위기인 이번 금전 전쟁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