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사상 최대 100조 IPO 도전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을 신청하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과 파격적인 개인 투자자 우대 정책이 예고되면서, 이번 기업공개(IPO)는 단순한 상장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투자 축제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상장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생일이 있는 6월 말을 유력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5월 말부터 IPO 로드쇼를 시작으로 6월 초에는 기관 투자자들을, 11일에는 1500명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해외 소매 투자자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IPO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파격적인 배려 때문이다. 머스크는 전체 주식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할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통상적인 기업들이 5~10%를 배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다. 또한,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으로 알려져 '개미들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 규모 역시 역대급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750억 달러(약 100조 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29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상장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단숨에 전 세계 기업 시총 순위 6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는 최근 몇 달 사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8000억 달러로 평가받던 스페이스X는 올해 초 머스크의 AI 회사인 xAI와 합병하며 몸값이 1조 2500억 달러로 뛰었고, 최근 목표치를 2조 달러까지 상향 조정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상장 전 개인 투자자가 직접 스페이스X 주식을 손에 넣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가장 현실적인 투자 대안으로 우주항공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다.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티커: NASA)'와 같은 ETF들은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만으로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급등했으며, 상장 즉시 스페이스X를 편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UFC 뒤흔든 캡슐 록, 아델리안이 보여준 기막힌 역전극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며 격투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언더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 출신의 앨리스 아델리안이 브라질의 강자 폴리아나 비아나를 상대로 기적 같은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기술은 주짓수계에서도 실전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캡슐 록’으로, 아델리안은 이 기술을 통해 2라운드 후반 비아나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캡슐 록은 브라질리안 주짓수에 뿌리를 둔 기술이지만, 숙련된 파이터들 사이에서는 방어법이 명확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술로 통한다. 보통 주짓수를 처음 배우는 입문자들 사이에서나 간혹 볼 수 있는 기술이기에, UFC와 같은 메이저 단체에서 이 기술로 탭을 받아낸 사례는 아델리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아델리안의 이번 승리가 UFC 역사에 남을 독특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며 기술의 메커니즘을 집중 조명했다.경기 양상은 아델리안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하단에 위치했던 비아나는 아델리안의 몸을 자신의 다리로 감싸는 보디 트라이앵글을 시도하며 강력한 엘보우 공격을 쏟아냈다. 아델리안은 상위 포지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아나의 거센 반격에 얼굴을 내주며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델리안은 당황하지 않고 비아나의 다리 잠금 장치를 역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체중과 다리 힘을 이용해 비아나의 발목을 강하게 압박했다.결정적인 순간은 아델리안이 자신의 왼쪽 허벅지로 비아나의 왼 발등을 강하게 짓누르면서 찾아왔다. 비아나는 아델리안을 공격하던 중 갑작스럽게 발목에 전해진 극심한 통증에 얼굴을 일그러뜨렸고, 비명을 지르듯 빠르게 바닥을 치며 항복 의사를 표시했다. 공격을 가하던 선수가 오히려 역공을 당해 탭을 치는 생소한 장면에 중계진과 관중들은 한동안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아델리안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혀진 승리 비결은 더욱 놀라웠다. 아델리안은 해당 기술을 전문적인 훈련이 아닌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보고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상대가 보디 트라이앵글을 사용할 것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고, 실전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SNS에서 본 기억을 되살려 기술을 시험해봤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상의 짧은 영상이 세계 최고의 옥타곤에서 실질적인 승리 도구로 활용된 셈이다.이번 승리로 아델리안은 UFC 3연승이라는 값진 기록과 함께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거머쥐었다. 상금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긴 아델리안은 희귀 기술의 주인공으로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UFC 역사상 유례없는 캡슐 록 승리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 격투기 기술의 다양성과 창의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