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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폭격기 폰세, MLB 복귀전서 시즌아웃

 KBO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한 코디 폰세의 2026시즌이 시작과 동시에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폰세는 복귀전에서 당한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KBO의 영웅에서 토론토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그의 복귀는 최악의 비극으로 끝났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1639일 만에 오른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발생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호투를 이어가던 폰세는 3회, 타구를 처리하려다 발이 꺾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그는 결국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카트에 실려 나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밀 검진 결과는 최악이었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염좌 진단을 받은 폰세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폰세가 약 6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그의 시즌 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음을 알렸다.

 

폰세의 이탈은 개인의 불행을 넘어 팀 전체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 그는 2025년 KBO 한화 이글스에서 17승, 1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MVP를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선발진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의 복귀전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팀의 희망을 상징하는 무대였다.

 


폰세의 이탈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토론토 선발진이 이미 부상으로 붕괴 직전이기 때문이다. 시즌 시작 전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후보로 꼽혔던 토론토는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폰세는 이 위기를 수습해 줄 마지막 희망이었지만, 그마저 쓰러지면서 팀 계획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선발진에 거대한 구멍이 뚫린 토론토는 급하게 움직였다. 부상자 명단이 가득 차자, 토론토 구단은 베테랑 좌완 패트릭 코빈을 긴급 영입하며 임시방편으로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한 선수의 비극적인 부상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전체의 판도를 뒤흔드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다저스 라인업 변경, 가슴 아픈 사연

 LA 다저스가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를 불과 20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급히 변경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주전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갑작스러운 부친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것이다.사건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 직전에 발생했다. 당초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던 김혜성은, 구단이 "가족 문제"로 로하스의 결장을 발표하면서 긴급하게 선발 유격수로 투입되었다.갑작스러운 교체에도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도 로하스의 결장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로하스가 얼마나 자리를 비울지 아직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모든 의문은 로하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비보를 전하면서 풀렸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로하스 가족에게 엄청난 아픔이 생겼다. 4월 7일(현지시각) 오후,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미겔 로하스 '미키'께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알렸다.로하스는 "아버지와 작별 인사도 나누지 못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버지를 사랑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경기 직전까지 출전을 준비하던 선수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팀을 이탈해야 했던 안타까운 상황. 다저스 구단과 동료들은 깊은 슬픔에 빠진 로하스에게 위로를 전하며 그가 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