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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안다는 창녕의 ‘인생샷’ 벚꽃 명소

 경남 창녕의 봄이 분홍빛 수양벚꽃으로 만개했다. 조선시대의 고즈넉한 돌다리와 저수지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늘어진 벚꽃 군락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조선 정조 시대에 축조된 아치형 돌다리 ‘만년교’가 있다. ‘만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말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처럼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이 다리는 봄이 되면 특별한 풍경을 연출한다. 반원형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개천과 노란 개나리, 그리고 실처럼 늘어진 분홍빛 수양벚꽃의 조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평일 아침부터 카메라를 든 인파로 붐빌 만큼, 이곳은 전국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봄철 최고의 출사지 중 하나로 꼽힌다.

 

만년교 바로 곁에 자리한 ‘연지못’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와 연못 둘레길을 따라 거대한 수양벚꽃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걷는 내내 분홍빛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산책로가 추가로 조성되어 더욱 여유롭게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옅은 분홍부터 짙은 분홍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벚꽃들이 연못의 향미정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하늘을 가릴 듯 풍성하게 피어난 벚꽃 가지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연못 위로 분홍빛 꽃비를 뿌리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창녕 만년교와 연지못 일대는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루며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란 하늘 아래 분홍빛으로 물든 창녕의 봄은, 잠시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눈부신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주왕산서 실종된 초등생, 수색 사흘째 숨진 채 발견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왔다가 홀로 산행에 나선 초등학생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흘째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1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송 주왕산 일대에는 헬기 3대와 드론 6대가 투입됐다. 구조견도 16마리로 늘렸으며, 경찰·소방·국립공원 관계자 등 수색 인력 347명이 현장에서 A군의 행방을 찾았다. 장비 역시 58대가 동원돼 산악 지형과 계곡, 등산로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어졌다.당국은 수색 구역을 세분화해 인력을 배치했다. 주왕산은 능선과 골짜기가 이어지는 지형인 만큼, A군이 등산로를 벗어났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탐문과 수색을 병행했다. 특히 밤사이 비가 내리면서 지면이 미끄러워지고 기온 변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구조 당국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였다.A군은 지난 10일 낮 12시쯤 가족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 내 대전사를 방문했다. 이후 가족에게 “주봉에 올라가겠다. 조금만 갔다가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홀로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가족들은 A군이 지난해에도 주봉을 함께 오른 경험이 있어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A군이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직접 주변을 찾아 나섰고, 끝내 발견하지 못하자 같은 날 오후 5시 53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실종 당시 A군은 키 145㎝가량의 마른 체형으로, 검은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삼성라이온즈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노란색 바람막이와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소방은 실종 신고 이후 주왕산 일대에 수색 인력을 투입해 A군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이날도 기암교에서 주봉까지 이어지는 약 2.3㎞ 등산로 구간을 중심으로 주변 비탈면과 골짜기 등을 집중 수색했다.그러나 수색 사흘째인 이날 오전 10시 20분에서 25분 사이, 경찰특공대가 주봉 하단부에서 숨져 있는 A군을 발견했다.당국은 A군이 실종 당일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등산로 주변에서 실족해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이동 경로와 사고 경위,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