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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만 안다는 창녕의 ‘인생샷’ 벚꽃 명소

 경남 창녕의 봄이 분홍빛 수양벚꽃으로 만개했다. 조선시대의 고즈넉한 돌다리와 저수지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늘어진 벚꽃 군락이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며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조선 정조 시대에 축조된 아치형 돌다리 ‘만년교’가 있다. ‘만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말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처럼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이 다리는 봄이 되면 특별한 풍경을 연출한다. 반원형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개천과 노란 개나리, 그리고 실처럼 늘어진 분홍빛 수양벚꽃의 조화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평일 아침부터 카메라를 든 인파로 붐빌 만큼, 이곳은 전국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봄철 최고의 출사지 중 하나로 꼽힌다.

 

만년교 바로 곁에 자리한 ‘연지못’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와 연못 둘레길을 따라 거대한 수양벚꽃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걷는 내내 분홍빛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산책로가 추가로 조성되어 더욱 여유롭게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옅은 분홍부터 짙은 분홍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벚꽃들이 연못의 향미정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하늘을 가릴 듯 풍성하게 피어난 벚꽃 가지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연못 위로 분홍빛 꽃비를 뿌리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창녕 만년교와 연지못 일대는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루며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란 하늘 아래 분홍빛으로 물든 창녕의 봄은, 잠시 스쳐 지나가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눈부신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국힘 김민선 “잘생긴 오빠 많아요” 한마디에 유세장 술렁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 도중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에게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이른바 ‘오빠’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표현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전티브이’를 통해 부산 북구 만덕동 일대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진행한 거리 유세 장면을 생중계했다. 영상에는 김 의원과 박 후보가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논란이 된 장면은 1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학생 여러 명이 유세 현장 인근을 지나가려던 순간 나왔다. 박 후보가 학생들을 향해 두 손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손짓을 해 보였고, 김 의원도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요”라고 말했다.학생들은 유세 현장과 카메라를 의식한 듯 잠시 머뭇거렸고, 이후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린 채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지나갔다. 당시 현장에서는 누군가 학생들에게 “지나가”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다.문제는 김 의원이 불과 몇 주 전 민주당 측의 유사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점이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지역구 지원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생에게 후보를 가리켜 “오빠 해봐요”라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하정우 민주당 후보도 이에 호응했고,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다.국민의힘은 당시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치인이 민생 현장에서 할 말이 아니라는 취지로 지적했고, 김 의원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등 여학생에게 오빠 드립”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이번 발언이 알려지자 김 의원의 과거 비판과 현재 발언이 충돌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선거 유세 현장의 언행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카메라가 켜진 공개 유세 상황에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정치권 전반의 선거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김 의원은 보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당시 현장에 2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여러 명 있었고, 여학생들이 지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무서워하지 말고 편하게 지나가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발언이 박 후보를 ‘오빠’라고 부르도록 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그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 표현을 두고 상대 당에는 강한 잣대를 들이댔던 김 의원이 유사한 상황에서 비슷한 말을 한 만큼, 정치적 내로남불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선거 막판 부산 북갑 민심에도 이번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