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설의 드러머’ 백두산 한춘근, 향년 71세로 별세

 1980년대 한국 헤비메탈의 개척자로 꼽히는 밴드 ‘백두산’의 원년 멤버 한춘근이 향년 71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55년 전북 남원 출생인 고인은 미8군 무대에서 기타리스트로 음악인의 길에 처음 들어섰다. 하지만 주변의 권유로 스틱을 잡게 되면서 그의 음악 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고, 이는 한국 록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계기가 됐다.

 


그는 당대 최고의 실력파로 꼽히던 유현상(보컬), 김도균(기타), 김창식(베이스)과 의기투합해 1986년 밴드 ‘백두산’을 결성하고 1집 ‘Too Fast! Too Loud! Too Heavy!’를 발표하며 한국 헤비메탈의 서막을 열었다.

 

이듬해 발표한 2집 ‘King of Rock'n'Roll’은 시대를 앞서간 명반으로 평가받지만, 밴드에게는 시련의 시작이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대부분의 곡을 영어로 녹음했으나, 당시 심의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방송과 공연 활동이 모두 금지되면서 날개가 꺾인 멤버들은 결국 흩어져야 했다.

 


이후 2009년 원년 멤버들과 재결합해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으나, 음악적 견해 차이 등으로 다시 팀을 나왔다. 그는 2011년 솔로 앨범 ‘백두대간’을 발표하며 음악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유족으로는 딸 한 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이다.

 

시화호를 뒤덮은 '슬라임', 먹어도 될까?

 최근 안산 시화나래휴게소 인근 바다를 주황색으로 물들인 젤리 형태의 기이한 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됐다. 판타지 게임에나 나올 법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호기심과 우려를 동시에 샀던 이 현상은, 독성이 없는 적조생물 '야광충'의 대량 번식으로 확인됐다.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5일, 해당 해역의 바닷물에서 리터당 약 20만 개체에 달하는 고밀도의 야광충 군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광충은 인체에 무해하고 수산물의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이번 현상은 자연적인 대량 증식의 결과다.이러한 대규모 군집은 특정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 형성된다. 봄철 수온 상승으로 먹이생물이 풍부해지고, 특정 해류의 흐름과 해수 정체 현상이 겹치는 항구나 만 안쪽에 야광충이 집중적으로 모이면서 바닷물 색이 주황색이나 적갈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사실 이러한 현상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화성 궁평항 일대에서 비슷한 형태의 야광충 군집이 발견된 바 있다. 이에 연구소 측은 올해도 봄철 기온이 오르면서 야광충이 나타날 가능성을 예측하고, 서해안 어업인과 관계 기관에 미리 관련 정보를 안내하기도 했다.다만 야광충 자체는 무해하지만, 2차적인 환경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수명이 다한 야광충이 한꺼번에 사멸하고 분해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물속의 산소 농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계 당국은 지속적인 관찰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연구소 관계자는 "야광충은 독성이 없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국지적으로 밀집될 경우를 대비해 해양 환경 변화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연안 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상 현상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