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럭시 S26의 새 AI 기능, 구형폰 이용자들 분노 폭발

 삼성전자를 향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만의 폭풍이 거세다. 최신작인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핵심 인공지능(AI) 기능을, 불과 1년 전에 출시된 고가 모델에서조차 의도적으로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원 UI 8.5’ 업데이트의 핵심 기능인 ‘통화 스크리닝’이 있다. 이 기능은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편리한 기능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기능이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지원된다고 못 박으며, 사실상 이전 모델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음을 공식화했다.

 


출시된 지 반년 남짓 된 폴더블폰은 물론, 직전 플래그십인 갤럭시 S25 사용자들은 즉각 ‘의도적인 급 나누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년 만에 사후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냐”,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이런 식의 차별을 반복할 것인가”라며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용자들의 분노에 불을 지핀 것은 이것이 기술적 한계가 아닌 마케팅적 판단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갤럭시 S25에 탑재된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이 해당 AI 기능을 구동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신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구형 모델의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의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러한 삼성의 행보는 수년 전 모델까지 최신 기능을 폭넓게 지원하는 경쟁사 애플의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는 삼성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7년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약속의 진정성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OS 버전 숫자만 올려줄 뿐, 정작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을 빼버린다면 장기 지원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비판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로 차별점을 두려는 제조사의 고육지책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단기적인 판매량 증대에는 기여할지 몰라도,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폰 꺼내지 마세요" 메타 AI 안경 상륙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일상을 처리하는 '핸즈프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차세대 기기의 격전지로 삼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과 생성형 AI가 안경이라는 친숙한 형태와 결합하면서, 올해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AI 안경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AI 글래스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젠틀몬스터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업하여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초기 모델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한 음성 명령 처리에 집중하며, 사용자가 바라보는 풍경을 AI가 인식해 실시간 번역이나 길 안내를 제공하는 '오디오 글래스' 형태를 띠고 있다.글로벌 시장의 강자인 메타 역시 오는 25일 레이밴 및 오클리와 협업한 차세대 AI 글래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공세에 나선다. 메타의 신제품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일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소통 기능에 특화되어 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공략해 AI 안경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중국 기업 엑스리얼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을 일찌감치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엑스리얼의 제품은 눈앞에 가상의 대화면을 띄워주는 공간형 디스플레이 경험에 집중하고 있어,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가 실시간 소통과 AI 비서 기능에 무게를 뒀다면, 엑스리얼은 영화 감상이나 게임 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국내 벤처 기업들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AI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통화와 음악 감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형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여기에 애플이 차세대 글래스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오픈AI 역시 스크린이 없는 AI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경형 디바이스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주요 공략지로 삼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유권자층과 탄탄한 IT 인프라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 생태계와 구글의 AI 서비스가 결합된 신제품이 출시되면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던 모바일 환경이 안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