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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측, 악플·허위사실 유포에 무관용…“선처 없다”


SSG 랜더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 측이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히 본인을 넘어 가족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욕설과 모욕이 이어지자,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형사고소 절차에 착수했다.추신수의 소속사 스포트레인은 지난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소속 야구인과 가족 보호를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했다”며 “악성 댓글 작성자와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 대해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발생하는 위법 행위에도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오랜 시간 온라인 비방에 시달려 왔지만, 그동안 공인으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보고 별도 대응을 자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은 한층 심각해졌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단순한 경기 평가나 비판을 넘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원색적인 인신공격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특히 은퇴 이후 배우자와 자녀들의 개인 SNS에까지 악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가족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욕설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커뮤니티와 게시판 등에 반복적으로 올라오면서,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관련 게시글과 댓글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으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순차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대응은 선수 개인을 향한 악플 문제를 넘어 가족을 겨냥한 온라인 폭력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은퇴 후에도 공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한 비난에 노출되는 현실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추신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MLB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OPS 0.824를 기록했고, 2021년부터는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4시즌 통산 타율 0.263, 54홈런, 235타점, OPS 0.812를 남겼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은퇴한 그는 현재 SSG 구단주 보좌역과 육성총괄을 맡아 제2의 야구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5·18 폄하 논란 스타벅스, 본사 실책에 현장만 '지옥'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이 현대사의 비극인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사 앱에 게재된 광고 문구가 특정 역사적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고개를 숙였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평소 직장인들로 붐비던 서울과 경기 주요 거점 매장들이 눈에 띄게 한산해지는 등 '행동하는 불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이번 사태의 가장 큰 비극은 본사 경영진의 판단 착오로 발생한 공분이 매장 최전선의 파트너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현장 직원들의 절규 섞인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마케팅 기획과 무관한 매장 직원들이 고객들로부터 "무슨 생각으로 일하느냐"는 식의 사상 검증을 당하거나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듣고 있다는 내용이다. 본사가 친 사고의 뒷수습을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이 감정노동으로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이틀간 서울역과 상암동, 수원 등 주요 매장을 둘러본 결과 브랜드의 위상은 확연히 꺾여 있었다. 점심시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던 매장 현황판은 잠잠했고, 카공족들로 가득 차야 할 2층 공간은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매장을 찾은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도 이번 마케팅 파문에 대한 실망 섞인 대화가 오갔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기업의 가치관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정용진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영령과 유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며 강도 높은 수습을 약속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본사의 사과가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작 고객들의 화풀이 대상이 된 일선 파트너들을 보호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심리적 지원 대책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 자체가 공포라고 호소하며 본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논란이 된 광고 문구는 과거 민주화 운동 당시의 비극적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국민적 역린을 건드렸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문구로 판촉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의 실추를 넘어 우리 사회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타벅스가 쌓아온 '프리미엄 커피 문화'라는 환상은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경영진은 말뿐인 사과를 넘어 현장 직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책으로 인한 화풀이를 직원이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구조적 모순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매출 회복보다 시급한 것은 상처 입은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고, 고통받는 내부 구성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향후 기업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