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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뮤비에 '올드보이'가? 파격적인 오마주

 글로벌 아이콘 방탄소년단이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재해석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 '2.0'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강렬한 미장센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일 공개된 티저 영상은 어둡고 낡은 복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위협적인 분위기의 인물들이 늘어선 폐쇄적인 공간 속,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말끔한 슈트 차림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해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이들의 등장은 공간의 긴장감을 한순간에 압도하며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티저는 영화 '올드보이'의 상징적인 장면을 영리하게 차용했다. 주인공 오대수가 좁은 복도에서 다수의 적과 맞서는 명장면의 구도를 가져와, 방탄소년단이 마주한 새로운 도전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멤버들이 들고 있는 신문에 적힌 '브랜드 뉴 2.0 출범', '전략 전면 개편' 등의 문구는 변화의 서사를 더욱 명확히 한다.

 

'2.0'이라는 곡의 제목처럼, 이번 신곡은 기존의 이미지를 넘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방탄소년단의 현재를 담고 있다. 힙합과 트랩을 기반으로 한 변칙적인 리듬의 곡은 "You know how we do"라는 가사를 통해 그룹의 자신감과 독보적인 위치를 드러낸다. 영화적 장치를 통해 음악적 변신을 예고한 셈이다.

 


이러한 오마주는 멤버들이 평소 박찬욱 감독에게 보여 온 깊은 존경심에 뿌리를 두고 있다. RM은 여러 차례 박 감독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으며, 뷔 역시 감독과 개인적인 교류를 나눈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아티스트가 존경하는 아티스트에게 보내는 헌사의 의미를 갖는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아리랑'과 타이틀곡 'SWIM'으로 이미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과 '빌보드 200'을 동시에 석권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올드보이'의 파격적인 에너지를 품은 신곡 '2.0'이 이들의 성공 신화에 어떤 새로운 기록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김정은, 담화로 '간접 핫라인' 열었다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극적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긍정적 반응을 내놓으며 대화 재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유감 표명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역시 "한반도 평화 공존을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사실상 남북 정상 간의 간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북한의 반응은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파격적이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 10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가를 전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공식 호칭을 사용하며 예를 갖춘 점은, 남측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했던 기존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례적인 태도 변화가 '최고 존엄'과 직결된 무인기 사안의 민감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북한 스스로 자신들의 심장부인 평양 상공이 뚫렸다고 인정한 만큼, 이 대통령이 직접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에 대해 큰 안도감을 표시했다는 해석이다. 장관급이 아닌 국가 정상의 직접적인 메시지가 북한을 움직였다는 것이다.하지만 북한은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여정 부장은 담화에서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반응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아닌, 자신들이 설정한 '두 국가' 관계의 틀 안에서 위기를 관리하려는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결국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김 위원장의 화답으로 남북 정상 간 간접 소통의 물꼬는 텄지만, 북한은 여전히 '민족'이나 '통일'을 매개로 한 접근을 거부하며 냉정한 국경 관리를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