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국, 미국 제쳤다…국립중앙박물관 세계 3위 기염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국의 권위 있는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5년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에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6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70% 이상 폭증한 수치로, 영국박물관이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같은 세계적인 기관들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아트뉴스페이퍼'는 한국의 이러한 성장세에 주목하며 "가장 눈부신 증가세"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K-팝,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통해 시작된 전 세계적인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이제 우리의 뿌리인 전통문화와 역사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국내외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의 깊이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성과는 국립중앙박물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역시 210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35위에 올랐고, 국립경주박물관(39위)을 포함한 총 5개의 한국 국립 문화기관이 세계 10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박물관과 미술관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증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더욱 가파르다. 2026년 1분기에만 이미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가까이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K-컬처의 심장부로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욱 다채롭고 수준 높은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며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반도체값 폭등에 삼성 결단, S27 '급 나누기' 본격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의 기본 모델에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동안 자사 플래그십 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고집해왔던 관례를 깨고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 열풍은 스마트폰 제조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고성능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년 대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과거 전체 제조 비용의 10% 내외를 차지하던 메모리 부품 비중이 최근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른 부품에서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삼성전자는 모델별로 부품 공급처를 차별화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패널을 탑재해 기술적 우위를 지키는 방식이다. 반면 기본 모델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패널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BOE가 애플의 공급망에 진입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삼성의 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하지만 중국산 부품 채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력 소모 효율이나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내산 패널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BOE 패널이 자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탑재 여부는 향후 진행될 고강도 테스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비용 압박에 직면한 것은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다. 라이벌인 애플 역시 아이폰 18 시리즈부터 모델별 출시 시기를 이원화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기본형 모델의 출시를 늦춰 부품 수급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부품 가격 상승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짜내고 있는 형국이다.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이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고도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중국산 패널 도입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유지라는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제조사들의 실리를 챙기기 위한 부품 다변화 시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