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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km 강속구 맞고 쓰러져…후배부터 챙긴 허경민

 대전 구장에 잠시 숨 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 시속 146km의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고, 헬멧을 강타당한 타자는 그대로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승패가 갈리는 치열한 승부처였지만, 이 순간 그라운드의 모두는 타자의 안위만을 걱정했다.

 

사건은 3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5회초에 발생했다. 한화는 마운드에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엄상백을 올렸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위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T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2구째 공이 그대로 머리 쪽으로 향했다.

 


피할 틈도 없이 공에 맞은 허경민이 쓰러지자 경기는 즉시 중단됐다. 마운드 위 투수 엄상백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차마 타석을 쳐다보지 못했다. KBO 규정에 따라 헤드샷을 던진 엄상백에게는 즉각 퇴장 명령이 내려졌고, 그의 허무한 시즌 첫 등판은 그렇게 끝이 났다.

 

한참을 쓰러져 있던 허경민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모두가 그의 상태를 걱정하며 숨죽이고 지켜보는 순간, 그는 자신을 맞힌 투수 엄상백을 향해 손짓했다.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가지 못하는 후배에게 ‘괜찮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자칫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고통보다 자책감에 빠진 후배를 먼저 챙긴 베테랑의 품격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허경민의 위로를 받은 엄상백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KT가 한화를 9-4로 꺾었다. 이 승리로 KT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한화는 선발 부상과 불펜의 난조가 겹치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특별감찰관 인선 논란에 이준석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와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국회에 재요청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이 대통령과 김현지 부속실장을 겨냥해 “진짜로 두려워할 만한 인물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적으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려 한다면, 이는 대통령 주변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줄 사람을 앉히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수사기관을 해체하며 브레이크를 모두 뽑아낸 정부”라면서, 특별감찰관은 이 정부의 마지막 사이드 브레이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미 2025년 7월 3일 임명을 지시했으나, 10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가 경고하고 있다”며, 이전 특별감찰관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가 네 번째 실패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감찰 받는 쪽이 감찰관을 고르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감찰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여전히 정치권에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변호인을 UN 대사로 임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별감찰관의 인선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해법은 국회 추천 3인을 야당과의 합의로 선정하는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별감찰관이라는 이름 속 ‘특별’의 의미를 돌려달라”고 요청하며, 이는 대통령이 말한 ‘모든 권력은 제도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선언을 진정으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임명 요청을 전달하며, 이 제도가 대통령의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의 권력형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가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국회가 추천한 후보 중 한 명을 대통령이 지명하게 된다.현재 특별감찰관직은 2016년 이석수 전 감찰관의 사임 이후 9년간 공석 상태로 남아 있으며, 여야 간의 이견으로 인해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