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드림타워, 제주 카지노 시장 73% 독식의 비밀

 제주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독과점 구조와 제한적인 지역 경제 기여라는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6,465억 원을 돌파하며 2018년의 최고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17.7%)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 증가율(40.8%)에 힘입었다. 단순히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을 넘어, 카지노에서 1인당 쓰는 돈의 규모 자체가 커졌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직항 노선 확대와 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성장의 과실은 시장 전체에 고르게 돌아가지 않았다. 전체 매출의 약 73%가 단 한 곳,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에서 발생했다. 제주도 내 8개 카지노 중 한 곳이 시장을 거의 독식하는 셈으로, 전년도(약 60%)보다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대형 복합리조트의 압도적인 시설과 VIP 고객 유치 역량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구형 카지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최신 시설을 갖춘 신규 대형 리조트가 고액 베팅을 하는 소위 '큰손' 고객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 증가는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액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지난 3년간 누적된 기금은 738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지노를 찾는 관광객들의 소비가 리조트 내 숙박, 식음, 쇼핑 등에 집중될 뿐, 주변 상권으로 확산하는 '낙수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역대 최고 매출이라는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명한 매출 관리와 기금 운용을 약속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조성된 기금이 제주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LAFC '톨루카 참사', 손흥민 침묵 속 결승행 좌절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멕시코 원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휘하는 LAFC는 멕시코 톨루카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홈팀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0-4로 대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LAFC는 합산 점수에서 뒤처지며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고지대의 희박한 공기와 상대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LAFC의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이날 경기는 톨루카의 압도적인 공세 속에 진행되었다. 해발 2,600m가 넘는 고지대 특유의 환경을 활용한 톨루카는 경기 내내 30개가 넘는 슈팅을 퍼부으며 LAFC를 몰아붙였다. 전반전까지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버텨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무려 네 골을 헌납했다. 요리스가 11개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대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역시 팀의 패배와 함께 아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평점 최하위권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경기 막판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까지 겹치며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 완전히 묶여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팬들의 비난 화살은 선수 개인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부재로 향하고 있다. 1차전 승리를 지키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 숫자를 늘린 교체 카드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너무 이른 시점부터 수비 위주의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었고, 이는 결국 대량 실점의 도화선이 되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감독의 무능함을 성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산토스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득점보다는 도움에 치중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했으나, 정작 본연의 강점인 득점 감각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리그 경기에서도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팀의 수비적인 운영 방식이 손흥민의 파괴력을 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려한 공격 축구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현재의 답답한 경기력은 참기 힘든 고통이 되고 있다.결승 진출 좌절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LAFC는 이제 거센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감독의 전술적 패착과 핵심 선수의 활용법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패가 팀 분위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할 때, 구단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챔피언스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이 산산조각 난 가운데, LAFC는 팀 재정비를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