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숨 돌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진짜는 본입찰'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에 청신호와 경고등이 동시에 켜졌다. 최악의 시나리오였던 유찰 위기는 넘겼지만, 시장의 큰 손들이 모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 성사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 사업부가 최근 4년간 60%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중심의 점포망과 퀵커머스 거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이러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복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롯데, GS,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는 물론, 하림과 유진 등 잠재적 인수자들까지 일제히 인수전 참여를 부인했다. SSM 업황 자체의 부진과 기존 점포와의 중복 문제, 인수 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부담감이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번 LOI 제출이 실질적인 인수 의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실제 자금 동원 능력을 갖춘 유력 기업이 참여했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매각 주관사 측이 추가적인 LOI 접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현재까지 제시된 인수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만약 이번 매각이 무산되거나 기대 이하의 가격에 매각될 경우, 홈플러스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알짜 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은 만큼, 이번 매각의 성공 여부는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핵심 변수다.

 

노동계는 이번 매각이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담보하고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복수의 원매자가 등장하며 일단 한숨 돌렸지만, 실질적인 흥행 여부와 매각 가격이 결정될 본입찰 단계에 이르러서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진짜 운명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폰 꺼내지 마세요" 메타 AI 안경 상륙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일상을 처리하는 '핸즈프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국 시장을 차세대 기기의 격전지로 삼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과 생성형 AI가 안경이라는 친숙한 형태와 결합하면서, 올해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AI 안경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AI 글래스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젠틀몬스터 등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업하여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초기 모델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한 음성 명령 처리에 집중하며, 사용자가 바라보는 풍경을 AI가 인식해 실시간 번역이나 길 안내를 제공하는 '오디오 글래스' 형태를 띠고 있다.글로벌 시장의 강자인 메타 역시 오는 25일 레이밴 및 오클리와 협업한 차세대 AI 글래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공세에 나선다. 메타의 신제품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일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소통 기능에 특화되어 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공략해 AI 안경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중국 기업 엑스리얼은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을 일찌감치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엑스리얼의 제품은 눈앞에 가상의 대화면을 띄워주는 공간형 디스플레이 경험에 집중하고 있어,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가 실시간 소통과 AI 비서 기능에 무게를 뒀다면, 엑스리얼은 영화 감상이나 게임 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국내 벤처 기업들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AI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통화와 음악 감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저가형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한층 넓어졌다. 여기에 애플이 차세대 글래스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오픈AI 역시 스크린이 없는 AI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경형 디바이스를 둘러싼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을 주요 공략지로 삼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유권자층과 탄탄한 IT 인프라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 생태계와 구글의 AI 서비스가 결합된 신제품이 출시되면 시장의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주도하던 모바일 환경이 안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업이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