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모아

버리려던 물티슈와 콜라, 욕실 물때 지우는 '특효약'

 무심코 버려지는 물건들 속에 집안 곳곳을 깨끗하게 만들어 줄 숨은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 애물단지들이 사실은 청소와 탈취를 위한 만능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약간의 아이디어만 더하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훌륭한 살림 도구를 얻게 되는 셈이다.

 

욕실의 끈질긴 분홍 물때는 김 빠진 콜라와 바싹 마른 물티슈의 조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콜라에 함유된 인산과 구연산 성분은 pH 2.5 수준의 약산성을 띠어 물때의 원인인 석회질 성분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마른 물티슈에 콜라를 듬뿍 적셔 물때가 낀 곳에 30분가량 붙여두었다가 닦아내면 말끔히 제거된다.

 


이 분홍 물때의 정체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라는 기회감염성 병원균이다. 평소에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요로감염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콜라의 산성 성분이 세균이 자리 잡은 석회질 막을 허물어 효과적인 청소를 가능하게 한다.

 

주방의 골칫거리인 기름때는 유통기한이 지난 부침가루나 밀가루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부침가루의 주성분인 전분 입자는 기름을 강력하게 흡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기름기가 남은 프라이팬이나 가스레인지 주변에 부침가루를 넉넉히 뿌린 뒤 키친타월로 문지르듯 닦아내면 세제 없이도 기름을 제거할 수 있다.

 


불쾌한 냄새가 나는 쓰레기통에는 오래된 커피믹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커피 가루는 로스팅 과정에서 생성된 미세한 구멍들이 악취 입자를 물리적으로 가두고, 커피에 포함된 유기산 성분이 암모니아 등 냄새 원인 물질을 화학적으로 중화시키는 이중 탈취 효과를 낸다.

 

쓰레기통 바닥에 커피믹스 가루를 얇게 뿌려두기만 하면 된다. 원두 찌꺼기보다 흡착력은 다소 약하지만, 처치 곤란한 오래된 커피믹스를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탈취 효과가 영구적이지는 않으므로 쓰레기통을 자주 비우는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지구 온도 1.5℃ 임계점 근접…올여름은 더 뜨거워진다

 지구촌이 유례없는 고온 현상에 신음하는 가운데 올여름 역시 평년 수준을 훨씬 웃도는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최근 방송을 통해 지난 3년이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시기였음을 지적하며, 올해도 인류가 우려하는 기온 상승 임계치에 육박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경제학자의 이러한 예측은 단순히 심리적인 불안감을 넘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어서 대중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세계기상기구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역대 최악의 3년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2024년은 전 지구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라는 오명을 썼으며,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은 이미 1.44℃에 도달한 상태다. 이러한 전 지구적 온난화 추세는 2015년 이후 11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3년은 기상 관측 이래 1위부터 3위까지의 기온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뜨거운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1위와 3위 역시 최근 3년 안에 모두 포진해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6월부터 시작된 이른 무더위가 10월 가을까지 무려 5개월 동안이나 역대급 고온 현상을 유지하며 계절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가을철 기온까지 역대 2위에 오르며 한반도가 점점 더 뜨거운 가마솥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바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가을철 수온 상승 폭은 평년보다 1.4℃나 높아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달궈진 바다가 가을철 유입된 따뜻한 해류와 만나 식지 않고 고온을 유지한 결과다. 뜨거워진 바다는 대기 온도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유발하며 한반도의 기후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올해 여름 기상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5월에서 7월 사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최대 88%에 달한다. 영국과 일본 등 해외 기상 관계 기관들 역시 한국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3위를 기록한 데다 남해와 동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폭염의 강도는 예년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북태평양과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매우 높은 상태이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강력한 고기압이 형성되어 열기를 가두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해 연안을 따라 흐르는 난류가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기온 상승 요인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종합적인 기후 예측 모델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훨씬 뜨거울 것임을 예고하고 있으며, 6월을 앞둔 현재 서울의 최고 기온이 이미 30도에 육박하며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