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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무겁고 오후는 졸립다면…봄 음식 5가지

완연한 봄기운이 퍼지는 3월 말이 되면 피로감과 졸음, 무기력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아침에는 몸이 무겁고, 오후가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이른바 ‘춘곤증’ 증상이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

 

이처럼 봄철에 심한 피로와 졸음을 느끼는 것은 흔히 말하는 ‘춘곤증’ 때문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 우리 몸은 급격한 기온 변화와 길어진 낮 시간에 적응하기 위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한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과 무기질 소모가 크게 늘고, 영양이 부족하면 피로감과 무기력, 집중력 저하가 두드러질 수 있다. 여기에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에도 많은 에너지가 쓰여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봄 제철 식재료를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식재료가 냉이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 A, C, 칼슘이 풍부하고, 콜린 성분이 들어 있어 간 기능을 돕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냉잇국처럼 국으로 끓여 먹으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도 좋다.

 

봄철 보양식으로 꼽히는 주꾸미도 빼놓을 수 없다.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되며, DHA 등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혈관 건강 관리에도 유익하다. 특히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 궁합이 좋아 봄철 원기 회복 식단으로 자주 추천된다.

 


달래는 알싸한 향을 내는 알리신 성분 덕분에 혈액순환을 돕고 식욕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철분도 풍부해 나른함과 무기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C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무침이나 양념장처럼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은 봄철에는 방풍나물도 유용하다. 방풍나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쿠마린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 점막 보호에도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약한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안전하다.

 


쑥 역시 봄철 건강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으로, 면역력 관리와 기초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3월의 어린 쑥은 향과 식감이 부드러워 국이나 떡, 나물 등으로 활용하기 좋다.

 

봄철 피로를 이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식사도 함께 챙겨야 한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일수록 식탁 위 제철 음식이 몸의 리듬을 되찾는 가장 손쉬운 보약이 될 수 있다.

 

 

 

'해든이 사건' 친모 무기징역

 생후 4개월 된 아들 '해든이(가명)'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끝내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에게 법원이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는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모 A 씨에게 무기징역을, 학대를 묵인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친부 B 씨에게는 징역 4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부모가 자녀를 안전하게 양육해야 할 무한한 책임을 저버린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분명히 했으며, 해든이의 짧은 생애 동안 가해진 폭력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잔혹한 범죄였음을 명시했다.이번 사건의 실체는 집 안에 설치된 홈캠 영상을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면서 그 끔찍한 민낯이 드러났다. 영상 속에서 A 씨는 잠든 해든이의 얼굴을 발로 짓밟고 지나가거나, 연약한 아기의 발목을 잡고 침대로 내던지는 등 차마 인간이라고 믿기 힘든 가혹 행위를 반복했다. 특히 해든이가 울음을 터뜨릴 때마다 달래기는커녕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분풀이 대상으로 삼았던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재판부는 이러한 영상 증거를 바탕으로 A 씨가 해든이를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감정 배출구로 취급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해든이가 겪어야 했던 지옥 같은 시간은 지난해 8월부터 두 달간 무려 18차례나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해든이에게 "너 같은 건 필요 없다"는 식의 폭언을 일삼았으며, 사건 당일에는 물을 틀어놓은 아기 욕조에 해든이를 방치해 결국 숨지게 했다. 이 과정에서 친부 B 씨의 방관은 해든이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앗아갔다. B 씨는 아내의 행동이 학대임을 인지하고도 "학대 아니냐"고 묻는 수준에 그쳤으며, 사건 발생 이후에는 오히려 참고인을 협박해 진술을 조작하려 하는 등 부모로서의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행태를 보였다.재판 과정에서 피고인들은 육아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며 선처를 구했으나 사법부의 판단은 단호했다. 김용규 재판장은 영아기 육아가 부모를 극한의 체력적, 정신적 한계로 몰아넣는 고난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해든이에게 가해진 무차별적인 폭력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피해 아동의 몸에서 발견된 학대의 흔적들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는 점은 무기징역이라는 중형 선고의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다. 이는 아동의 생명권을 침해한 범죄에 대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이기도 하다.해든이 사건의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온 시민들의 추모와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홈캠이라는 사적인 공간의 기록이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가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가정 내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더욱 촘촘한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기징역 선고는 해든이가 겪었을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일 만큼,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와 충격은 매우 깊고 강렬하다.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모든 아동이 안전하게 자라날 권리가 국가와 사회, 그리고 부모에 의해 최우선으로 보호받아야 함을 재확인했다. 해든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될 이 비극적인 사건은 아동학대 살해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해든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무거운 형벌이 제2, 제3의 해든이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실질적인 억제력이 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모이고 있다. 검찰과 피고인 양측의 항소 여부에 따라 향후 상급심에서 어떤 법리적 다툼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