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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역대급 잔혹 피니시..'바버, 눈 뜬 채 의식 잃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UFC 무대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지난 29일 한국시간으로 진행된 UFC 파이트 나이트 271 코메인이벤트에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잔혹한 피니시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해당 경기 영상으로 도배됐으며 승자에게 주어진 거액의 보너스를 두고서도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실신한 상대에게 멈추지 않고 기술을 시도한 승자와 이를 역사상 위대한 피니시라고 치켜세운 UFC 수뇌부의 반응이 맞물리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번 경기를 두고 미국 여성 파이터 메이시 바버가 UFC 역사상 가장 잔혹한 KO 장면 중 하나로 쓰러졌다고 보도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사건의 발단은 1라운드 중반이었다. 알렉사 그라소는 날카로운 타격 콤비네이션을 앞세워 바버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라소의 펀치가 정타로 꽂히는 순간 바버는 이미 충격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으로 바닥을 향해 쓰러지기 시작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여기서 심판이 개입하며 경기가 종료되어야 했지만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바버가 캔버스에 완전히 닿기도 전 이미 의식을 잃은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라소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쓰러지는 바버의 등 뒤로 전광석화처럼 올라타 곧바로 목을 조르는 초크 기술을 시도했다. 사실상 타격에 의한 KO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에 서브미션 기술이 덧입혀진 기괴하고도 위험한 장면이었다. 주심이 즉시 개입해 그라소를 떼어놓으며 경기를 중단시켰지만 찰나의 순간 동안 바버는 무방비 상태에서 치명적인 초크 기술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말았다. 옥타곤 바닥에 누운 바버의 모습은 현장을 지켜보던 관중들을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경기 중단 직후 케이지 안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바버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본능적으로 심판의 다리를 붙잡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처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녀는 케이지 중앙에 등을 대고 누운 채 두 팔을 벌린 상태로 한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데일리 메일은 그녀가 눈을 뜬 채로 매트 위에 누워 있었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보였다고 전하며 현장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의료진이 급히 케이지 안으로 투입되어 응급 처치를 진행하는 동안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생중계를 지켜보던 전 세계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SNS를 통해 광속으로 퍼져 나갔다.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일부 팬들은 그라소가 바버의 영혼까지 가져가 버렸다거나 눈을 뜬 채 45초 동안이나 의식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승자의 압도적인 파괴력에 경외감을 표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미 KO된 상태에서 초크를 이어가는 것은 선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 팬은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그라소의 경기 스타일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격투기라는 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선수의 안전을 담보로 한 이러한 피니시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결국 바버는 경기장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격투기 전문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바버가 머리와 얼굴 부위에 대한 정밀 CT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버의 측근은 SNS를 통해 이것 또한 게임의 일부다라며 비록 패배했지만 상태는 괜찮으니 곧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바버 역시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자신을 걱정해 준 팬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선수 본인은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론의 불길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논란의 불씨를 더 크게 지핀 것은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의 발언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라소의 피니시를 두고 극찬을 쏟아냈다. 화이트 대표는 그라소에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수여하며 추가 보너스 10만 달러 약 1억 5000만 원 지급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이 장면이 오늘 밤이나 올 한 해를 떠나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니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선수의 생명이 위태로울 뻔한 장면을 상업적인 흥행 요소로만 소비하며 고액의 보너스까지 챙겨준 처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뒤따르는 지점이다.

 

이번 사태는 격투기 무대에서 승리와 퍼포먼스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알렉사 그라소는 이번 승리로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동시에 잔혹한 경기 스타일에 대한 비난의 화살도 함께 받게 됐다. UFC가 자극적인 피니시에 열광하며 고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문화가 자칫 선수들을 더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격투 팬들 사이에서는 훌륭한 기술이었다는 찬사와 동료 의식이 결여된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바버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이번 경기가 남긴 피니시 장면은 UFC 역사에 오랫동안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격투기 선수들의 안전 문제와 이를 대하는 단체의 태도가 시험대에 올랐다. 알렉사 그라소의 이번 피니시가 진정한 예술인지 아니면 도를 넘은 광기인지는 앞으로도 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될 전망이다. 시애틀의 밤을 뜨겁게 달군 이번 논란이 격투기 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쏘카 연합군, 4300조 자율주행 시장 정조준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가 '기술 순혈주의'를 탈피해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로 급선회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타운홀미팅에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하며, 필요하다면 전 세계 어느 기업으로부터도 배우겠다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독자 개발에만 매몰되지 않고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거물들과 손잡고 똑똑한 자율주행 두뇌를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현대차의 이러한 절치부심은 광주광역시라는 거대한 시험 무대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최근 시 전체 도로를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지정하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시간 제한 없이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대차는 이곳에 하반기 중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차 200대를 전격 투입한다. 카메라와 레이더를 결합한 고도화된 센서 체계를 통해 실제 도심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함으로써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광주를 달릴 실증 차량에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 포티투닷이 개발한 '아트리아(Atria) AI'가 탑재된다. 과거 테슬라 등 선두 주자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현대차는 이번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축적될 주행 영상과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엔비디아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고 최신 자율주행 모델을 채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하루 평균 110만 km에 달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무기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쏘카는 게임사 크래프톤과 손잡고 합작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출범시켜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데이터 자산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들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하지만 장밋빛 전망 뒤에는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세계 5위권으로 평가받지만, 실제 시장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부처별로 흩어진 규제와 지원 조직을 통합할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다. 국토부와 과기정통부 등 여러 부처가 표준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거나 법령 간 연계성이 부족해 의사 결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자문위원회 수준을 넘어 각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고 개선을 명령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규제가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는 선진국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가 기술의 문을 열고 지자체가 도로의 문을 열었지만, 결국 정부가 규제의 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리해주느냐가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성패를 가를 마지막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