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모아

유시민의 ABC론, 민주당 내전의 서막을 열다

 총선 이후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내부에 새로운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가 당의 지지층을 A, B, C 세 그룹으로 분류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 분류법은 의도와 무관하게 지지층을 갈라치는 도구로 변질되며, 당내에 잠재해 있던 갈등의 뇌관을 건드렸다.

 

유 작가의 분류에 따르면 A그룹은 가치를 중시하는 핵심 지지층, B그룹은 이익을 추구하며 친명을 자처하는 집단, C그룹은 가치와 이익을 모두 고려하는 층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분이 특정 그룹을 이기적인 집단으로 낙인찍는 효과를 낳았다는 점이다. 이는 곧바로 ‘누가 진정한 이재명의 사람인가’를 둘러싼 논쟁으로 비화하며 파장을 키웠다.

 


현재 민주당 내부의 갈등은 과거의 ‘친문 대 비문’이나 ‘친명 대 비명’ 구도와는 다르다. 비주류가 대부분 정리된 상황에서 발생한 이 현상은 ‘본류 의식’과 ‘직계 강조’의 충돌로 해석될 수 있다. ‘본류’는 노무현 정부 이후 문재인, 이재명에 이르기까지 당의 주류를 형성해 온 자신들이 정통이라는 인식을 가졌다. 반면 ‘직계’는 현직 대통령인 이재명과의 직접적인 연결성을 내세우며 새로운 중심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본류’의 흐름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뉴미디어를 중심으로 결집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주인 없던’ 민주당을 문재인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었고,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 흐름 속에서 성장한 인물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당의 정체성을 만들고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당내 비주류를 정리하며 단일대오를 구축하자마자 내부에서 새로운 분화가 시작됐다. 외부의 적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구성원들끼리의 헤게모니 다툼이 벌어지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지지층의 분열은 곧바로 정치권의 분열로 이어진다.

 

이 싸움의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 삶이나 정책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라는 점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이나 다당제 개혁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의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오직 당내 권력 투쟁에만 에너지가 소모된다. 결국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만 대변하게 되고, 선거 때 민주당을 지지했던 수많은 중도층 유권자는 소외된다.

 

아이폰18 프로·폴더블 동시 공개? 애플 가을행사 윤곽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시선이 올가을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로 쏠리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애플 역사상 첫 폴더블 아이폰이 베일을 벗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특히 매년 정교하게 짜인 일정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여온 애플의 전례를 비추어 볼 때, 차기 플래그십 모델의 구체적인 발표 시점과 정식 출시일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애플은 전통적으로 9월 둘째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해왔다. 최근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이러한 경향성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다만 2026년의 경우 미국 노동절 연휴가 9월 7일로 다소 늦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연휴 다음 주에 행사를 진행해온 관례를 따른다면 9월 14일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지만, 준비 상황에 따라 9월 9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출시 프로세스 역시 기존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제품 공개 직후 돌아오는 금요일에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그다음 주 금요일에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정식 판매에 돌입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만약 9월 중순에 행사가 열린다면 소비자들은 9월 18일부터 사전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일주일 뒤인 25일에는 실제 기기를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모든 프로세스는 일주일씩 상향 조정된다.올해 애플의 제품 라인업 전략은 예년과 확연히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보급형 성격의 기본 모델 출시를 내년 초로 과감히 미루는 대신, 올가을에는 고성능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 그리고 최상위 라인업인 울트라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 역시 고사양 기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역시 폴더블 아이폰의 등장 여부다. 오랜 시간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접는 스마트폰이 아이폰18 프로와 함께 무대에 오를 경우, 이는 모바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 사건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완벽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출시 시기를 늦춰온 만큼,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폴더블 모델은 내구성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측면에서 기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신제품 공개가 다가오면서 부품 공급망과 유통 업계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이폰18 프로에 탑재될 차세대 칩셋과 카메라 모듈의 생산 수율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올가을 애플이 선보일 혁신의 결과물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전 세계가 9월의 캘린더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