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미들 다 모여라! 끝나지 않은 BTS 열기

지금 서울은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이 그려낸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 사간동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귀를 사로잡는 것은 이번 BTS의 신곡인 SWIM의 청량한 멜로디다. 푸른색 구조물로 우뚝 솟은 BTS 사운드 큐브에서는 매달린 파란색 종이들이 봄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마치 실제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신비로운 소리를 내뿜고 있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 세계를 사로잡은 BTS의 음악을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을 넘어 온몸의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펼쳐진다. 밤이 깊어지면 구조물 외벽에는 KEEP SWIMMING이라는 희망적인 문구와 함께 빛의 물결이 흐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이곳을 방문한 팬들의 인증샷이 쏟아지며 서울 전체가 BTS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열기는 지난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BTS 컴백 공연: 아리랑의 여운을 잇는 체험형 프로젝트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서울 더 시티)을 통해 4월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도시 곳곳의 랜드마크를 특정 아티스트의 테마로 꾸미는 대규모 이벤트로 이미 지난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그 파괴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BTS는 단 4회 공연으로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도시 전체를 아미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부대 행사로 열린 사진전에만 4만 4000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인 CES 전체 방문객 수와 맞먹는 규모였다는 점에서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제 그 전설적인 규모의 축제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재현되고 있다.

 


지난 20일 개막한 서울 더 시티 프로젝트는 다음 달 19일까지 약 한 달간 운영되며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미디어 연출과 체험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청계천에는 오간수교에서 버들다리까지 이어지는 약 500m 구간에 특별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에는 청계천 주변으로 화려한 서치라이트 쇼가 펼쳐져 밤하늘을 수놓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거점이다. 4월 12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BTS의 음악에 맞춘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DDP의 은빛 외벽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야경을 선사하고 있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굿즈와 전시 공간인 BTS 팝업: 아리랑은 용산 하이브 사옥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운영된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이번 팝업 스토어는 벌써부터 예약 전쟁이 치열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4월 6일부터 12일까지는 DDP 뮤직 라이트 쇼와 구석구석 라이브라는 이름의 공연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음악의 선율이 끊이지 않게 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DDP 전시 1관은 DDP 아미 마당으로 변신해 팬들이 서로 소통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전용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한 4월 6일부터 19일까지는 청계천과 용산역 일대에서 새 앨범의 메시지를 빛과 영상으로 형상화한 미디어 연출 프로그램 러브 쿼터가 이어지며 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BTS의 새 앨범에서 가장 예술적으로 주목받는 지점은 바로 곡 No. 29다. 이 곡은 우리나라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 일명 에밀레종의 실제 타종 소리만으로 1분 39초를 가득 채운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였다.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부분은 곡 초반 약 30초가량이지만 그 짧은 소리 속에 담긴 천 년의 울림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명상적 체험을 선사한다. BTS의 이러한 시도는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서는 이 신비로운 종의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서는 종의 소리와 함께 그 깊은 진동까지 몸소 느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팬들의 성지 순례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음 달 1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미술과 BTS의 예술적 세계관을 엮어 설명해주는 작품 해설 프로그램 MMCA: Meet the K 아트를 운영한다. 이는 단순한 K-팝 공연을 넘어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문화적 자부심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보랏빛 조명으로 물든 DDP 앞에서 환한 미소로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이제 서울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방탄소년단이 선사하는 이번 서울 더 시티 프로젝트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이자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청계천의 산책로를 걷고 DDP의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며 용산의 팝업 스토어에서 추억을 남기는 과정은 팬들에게는 꿈같은 시간을 일반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에밀레종의 울림을 신곡에 담아낸 것처럼 한국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BTS의 행보는 다시 한번 그들이 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4월의 서울은 BTS의 음악과 함께 흐르고 있다. 낮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사운드 큐브의 파도 소리를 즐기고 밤에는 보랏빛으로 물든 도심의 야경을 만끽하며 에밀레종의 깊은 울림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9일까지 계속되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매력을 BTS라는 렌즈를 통해 새롭게 발견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 바로 보랏빛 지도를 들고 서울 도심 여행을 시작해 보기를 추천한다.

 

GM 슈퍼크루즈 16억km 돌파, 자율주행 시대 '눈앞'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자사의 핸즈프리 주행 기술인 '슈퍼크루즈'를 통해 누적 주행 거리 16억 km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를 무려 2,100번이나 오갈 수 있는 방대한 거리로, 실제 도로에서 축적된 데이터의 양이 업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GM은 이번 기록이 단순한 수치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도 고속도로 등 지정된 구간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시스템이다. 현재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약 75만 대의 차량에 이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GM은 이를 미래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 가기 위한 핵심 징검다리로 정의하고 있다. 다양한 기후 조건과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 수집된 대규모 주행 데이터는 시스템의 인공지능 학습을 가속화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최근 1년간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슈퍼크루즈를 탑재한 차량 대수는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으며, 매일 이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의 수도 80%가량 늘어났다. 통계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한 번 주행 시 평균 24분 동안 핸즈프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매주 정기적으로 기능을 활용할 만큼,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의존도가 실질적으로 높아진 모습이다.한국 시장에서도 슈퍼크루즈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통해 국내에 처음 상륙한 이후, 최근 선보인 2026년형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도 이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프리미엄 SUV 시장의 기술 기준을 높였다. 북미와 달리 국내에서는 별도의 구독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정밀 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GM의 시선은 이제 핸즈프리를 넘어 '아이즈 오프(Eyes-off)' 단계로 향하고 있다. 오는 2028년부터는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차세대 주행 기술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편의 기능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GM은 100년 넘게 쌓아온 자동차 제조 역량과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업계 전문가들은 GM이 확보한 10억 마일의 주행 데이터가 향후 자율주행 표준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도로에서의 경험치가 쌓일수록 시스템의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GM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에 자동화 주행 경험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