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차 타면 월드컵 열기 그대로, 무료 디스플레이 테마 공개

 기아가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응원 열기를 차량 내부로 끌어들인다. 기아는 지난 25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특징을 살린 전용 디스플레이 테마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콘텐츠는 단순한 화면 변경을 넘어 자동차라는 개인적인 공간을 열정적인 응원석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지지하는 국가의 정체성이 담긴 시각적 요소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새롭게 공개된 '국가별 테마'는 한국을 포함해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총 15개국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각 국가를 상징하는 고유한 색상과 문양을 정교하게 설계해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차량에 탑승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대표팀과 연결된 듯한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기아는 이를 통해 '영감은 우리 모두를 연결한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고객의 일상 속 이동 경험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아의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인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제공된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탑재된 차량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 있다. 이용 가능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로 설정되어 월드컵 준비 기간부터 본선 열기가 고조되는 시점까지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기아는 하드웨어 중심의 차량 경험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는 국가별 테마 외에도 '49번째 팀(The 49th Team)'이라는 특별한 테마를 함께 선보였다. 이 테마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48개국 외에, 경기 시작 전 공인구를 전달하는 유소년들로 구성된 가상의 팀을 상징한다. 미래의 축구 꿈나무들을 응원하고 이들의 열정을 기리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기아는 단순한 후원사를 넘어 유소년 선수 지원 프로그램인 '오피셜 매치 볼 캐리어' 등을 통해 글로벌 축구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FIFA 공식 후원사로서 기아는 이번 디지털 콘텐츠 출시를 기점으로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소년 선발 프로그램인 OMBC컵 등을 통해 전 세계 어린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교류의 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차량 디스플레이 테마는 이러한 오프라인 활동과 결합하여 전 세계 팬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월드컵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민수 기아 부사장은 이번 테마 출시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디지털 선물임을 강조했다. 기아는 앞으로도 커넥티드 카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열정을 투영하는 공간으로 진화함에 따라, 기아의 디지털 테마 전략은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OTT 환불 정책, 알고보니 독이었다

 OTT, 음원 등 디지털 구독경제가 일상화된 가운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일률적인 중도 해지 환불 규정이 오히려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학계의 주장이 제기됐다. 서비스별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 규제 대신, 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9일 열린 간담회에서 현행 환불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구독 서비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에 재투자하는 사업 모델인데, 무조건적인 일할 계산 환불이 보장될 경우 단기 혜택만 취하고 이탈하는 소위 '체리피커' 문제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업자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장기적인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해외에서는 이미 디지털 구독 서비스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는 환불 보장의 예외로 두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은 별도의 법률 없이 사업자의 약관에 따라 환불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대규모 선투자가 필수적인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반면 국내에서는 이 문제를 방문판매법의 '계속거래' 개념으로 규율하고 있어 한계가 명확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당 법은 이용 기간 내내 무제한 접근이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의 본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법령상 해지권의 구체적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산업별로 상이한 비용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대규모 제작비가 선투입되는 OTT,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핵심인 게임, 기능 고도화가 중요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 각기 다른 특성을 무시하고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정책의 목표는 사업 모델을 획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해지 방해나 숨은 갱신 같은 불공정 행위는 엄격히 규제하되, 가격 책정이나 상품 설계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업계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는 자율 규제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