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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대급 근자감 시나리오 "2050년 월드컵 우승할 것"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웃 나라 일본의 축구 굴기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한두 번의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2050년까지 월드컵 자국 개최와 우승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목표인 JFA 2050 선언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100년 대계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유소년 시스템의 체계화와 리그 인프라 확충에 천문학적인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것을 골자로 한다. SNS와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일본의 장기적인 시스템 구축에 대해 부러움과 경계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 축구의 이러한 전략은 매우 치밀하고 계산적이다. 일본 특유의 세밀한 기술 축구를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유럽 선진 축구의 시스템을 이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엘리트 선수 몇 명을 키워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본 전역에 축구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는 풀뿌리 축구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선수층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지도자와 심판의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여 어떤 세대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일관된 철학의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이러한 시스템은 이미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일본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 아래서 꾸준한 육성 시스템과 동일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만의 확실한 색깔을 갖췄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였던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잡아내며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후 2023년에도 독일을 다시 한번 4대 1로 대파하고 튀르키예와 캐나다를 차례로 제압하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 원정길에서 1무 1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큰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당시 모리야스 감독은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한 경기라며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련은 오히려 일본 축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당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8강 진출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명 축구 통계 매체인 트랜스퍼마크트가 흥미로운 월드컵 우승 예측 시나리오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매체는 다가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30년 월드컵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이 공언한 2050년보다는 다소 늦은 2070년에나 월드컵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록 목표 연도와는 차이가 있지만 통계 매체가 아시아 국가의 우승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본 축구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의 대진운도 확정됐다. 일본은 F조에 편성되어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와 북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B조의 승자와 경쟁하게 된다. 유럽 플레이오프에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포진해 있어 16강 진출을 위한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던 기억이 있는 일본으로서는 조 편성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축구의 100년 대계는 단순히 종이 위의 계획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며 만들어가는 현실이 되고 있다.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과 일관된 전술 철학 그리고 뼈아픈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 지도자의 자세가 어우러져 일본 축구는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예측한 2070년 우승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지 아니면 일본의 계획대로 2050년에 황금기를 맞이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이러한 시스템적인 접근을 우리나라도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감독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6년 북중미 하늘 아래서 일본이 과연 8강 신화를 쓰고 우승을 향한 계단을 한 칸 더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축구공은 둥글고 일본의 야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반도체값 폭등에 삼성 결단, S27 '급 나누기' 본격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의 기본 모델에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동안 자사 플래그십 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고집해왔던 관례를 깨고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 열풍은 스마트폰 제조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고성능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년 대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과거 전체 제조 비용의 10% 내외를 차지하던 메모리 부품 비중이 최근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른 부품에서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삼성전자는 모델별로 부품 공급처를 차별화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패널을 탑재해 기술적 우위를 지키는 방식이다. 반면 기본 모델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패널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BOE가 애플의 공급망에 진입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삼성의 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하지만 중국산 부품 채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력 소모 효율이나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내산 패널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BOE 패널이 자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탑재 여부는 향후 진행될 고강도 테스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비용 압박에 직면한 것은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다. 라이벌인 애플 역시 아이폰 18 시리즈부터 모델별 출시 시기를 이원화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기본형 모델의 출시를 늦춰 부품 수급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부품 가격 상승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짜내고 있는 형국이다.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이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고도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중국산 패널 도입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유지라는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제조사들의 실리를 챙기기 위한 부품 다변화 시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